진에어 직원들, '면허 취소 검토 철회' 집회...생존권 위협 위기감
진에어 직원들, '면허 취소 검토 철회' 집회...생존권 위협 위기감
  • 임은주
  • 승인 2018.07.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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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진에어 직원모임 '국토교통부 갑질'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에어 직원 생존권 보장'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7월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진에어 직원모임 '국토교통부 갑질'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에어 직원 생존권 보장'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불법등재한 진에어의 면허 취소 검토 청문회가 다음주 열린다. 이에 진에어 직원들이 생존권 확보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판단할 첫 청문회가 7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 6월 29일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에 대해 당사자간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진에어 직원 200여명은 지난 7월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국토교통부의 면허 취소 검토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는 면허취소의 부당함을 여론에 알리고 향후 청문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에서 "국토부가 담당 공무원의 책임 회피와 장관의 자리보전을 위해 진에어 직원 가족 수천 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직원모임은 진에어 면허가 취소되면 1700여 명에 달하는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조양호 회장 일가와 국토부 공무원들의 잘못을 직원들이 받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진에어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불법등재했다.

현행 항공법은 외국인의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 재직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지만,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다.

직원들의 생존권 문제와 진에어 주주들의 경제적 손실, 면허 쥐소에 대한 법적 논쟁, 진에어를 향한 국민의 시선 등 정부로선 모든게 부담이다.

국토부는 세 차례 청문회를 열어 회사 소명을 듣고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결정까지는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결정은 이르면 8월말 이후에 나올 예정이어서, 진에어 직원들은 반년 이상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