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보] 100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변화...'도전정신→소통·협력'
[취업 정보] 100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변화...'도전정신→소통·협력'
  • 임은주
  • 승인 2018.08.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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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내 100대 기업이 꼽은 인재의 첫 번째 덕목은 '소통과 협력'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 1위는 '도전정신'이어었다. 이는 세대 갈등으로 기업 내 소통과정에 문제가 나타나면서 기업의 인재상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월 27일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63개 기업이 '소통과 협력'을 인재가 갖춰야할 역량으로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성' 56개사, '원칙과 신뢰' 49개사, '도전정신' 48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인재상을 토대로 이뤄졌다. 100대 기업의 구성은 제조업 43개, 금융보험업 27개, 무역운수업 8개, 건설업 7개, 도소매업 6개, 기타서비스업 9개사 등 이다.

대한상의는 2008년부터 5년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해왔으며, 이번은 세 번째 조사다.    

올해는 5년 전 동일 조사와 비교해 큰 변화가 나타났다. 5년 전 1위 덕목이었던 '도전정신'은 올해 4위로 밀려났다. 반면,'소통과 협력'은 5년 전 7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또 '주인의식'은 2위에서 올해 5위로 떨어졌다.

한편 10년전인 2008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창의성'은 2013년 4위, 올해는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성'은 시대 변화에 관계없이 직원이 갖춰야 할 역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직원은 상사를 꼰대로 인식하고, 반대로 상사는 직원을 자기 것만 챙기는 '요즘 애들'로 치부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등 기업 내 소통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거나 육성하는 데 소통과 협력을 주요 역량으로 꼽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원하는 인재상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소통과 협력'을 가장 높이 꼽은 반면, 도소매업과 무역·운수업은 '전문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업과 건설업은 '주인의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많은 기업들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조금씩 달라, 취업을 원하는 곳의 인재상을 파악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