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사, 또 다른 '배송전쟁' 시작.."빠른 배송 이외 다른 것이 필요해"
소셜커머스 3사, 또 다른 '배송전쟁' 시작.."빠른 배송 이외 다른 것이 필요해"
  • 임은주
  • 승인 2018.09.0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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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이 치열하다.

그간 유통업계는 이커머스 3사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 경쟁을 펼쳐왔다. 최근 빠른 배송은 기본이 됐고, 이젠 고객들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보다 나은 물류 배송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 8월 배송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쿠팡 플렉스'를 시작했다. 이는 근무자가 자기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일반인 대상의 택배 서비스다.

'쿠팡 플렉스'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여유시간이 있는 부모, 방학을 맞은 대학생, 프리랜서 등 유연근무를 원하는 이들이 쿠팡 플렉스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아마존 플렉스'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다.

지원자는 자신의 승용차로 거주지 근처에서 배송상품을 수령 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운전을 원치 않는 근무자는 아파트 단지에 쿠팡 트럭이 배달해 주는 상품을 수령 후 이를 고객에게 배송하면 된다.

쿠팡은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쿠팡 플렉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티몬은 지난달 '딜' 단위 묶음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동일 판매자에게 구매한 여러 상품을 한 데 모아 발송하면서 배송비 부담을 줄이고 쇼핑 편의를 끌어올린다.

딜은 일정 기간 정해진 수량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고유 상품 판매 방식으로, 그동안 동일한 판매자가 제공하는 상품이라도 딜 별로 각각 발송하기 때문에 배송비도 따로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티몬의 '딜단위' 묶음 배송서비스는 여러 딜에서 상품을 구매해도 판매자가 같으면 묶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구매자는 배송비 부담을 줄이고, 판매자는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 8월 16일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1시간 이내 반품 서비스인 '홈픽'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서비스는 9월 초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줌마가 운영 중인 택배 서비스 '홈픽'은 줌마의 택배 수거기사(피커)가 1시간 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직접 픽업한다. 이후 거점 주유소에 집화·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해주는 서비스다.이를 위해 줌마는 SK에너지, GS칼텍스 등과 손잡고 전국 약 600개 주유소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위메프에서 반품을 원하는 고객들은 긴급 회수 요청 등을 통해 보다 빠른 반품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다가오는 9월 추석 기간 물동량 증가 등으로 반품 수거가 지연되던 고객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신선식품의 새벽 배송시장이 급성장하며 많은 이커머스 업체가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매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않으면 무료 반품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티몬은 아직까지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가 불안한 소비자들을 위해  우체국과 손잡고 30여 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무료 반품관'을 운영한다. 구매 후 맛과 품질에 만족하지 않으면 무조건 반품해준다. 반품은 상품을 받은 다음 날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커머스 배송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다양해질 전망이다. 고객들의 온라인·모바일쇼핑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구매 물품군도 늘면서 신속하고 편리하면서 비용 부담이 적은 배송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