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배달앱 시장 흔들기'...사업자 '월 이용료 3만원' 배달앱 보다 싼데?
카카오의 '배달앱 시장 흔들기'...사업자 '월 이용료 3만원' 배달앱 보다 싼데?
  • 임은주
  • 승인 2018.09.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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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톡주문하기 홈페이지)
(사진=카카오톡주문하기 홈페이지)

카카오가 저렴한 이용료를 앞세워 기존 배달시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고 배달전쟁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12일 음식 주문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기존 프랜차이즈 중심에서 중소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1만개 중소사업자 매장을 입점 시켰다.

현재 입점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5개, 1만5000곳이며 중소사업자들까지 합하면 2만5000개로 증가된다. 카카오는 배달대행 업체인 바로고, 메쉬코리아, 생각대로와 제휴를 맺고 배달망도 확보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만 주문할 수 있었지만, 이젠 중소사업자가 판매하는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 기존에 5개로 한정되어 있던 카테고리도 치킨, 피자, 중식, 한식, 간식·분식, 족발·보쌈, 야식, 일식·회, 패스트푸드 총 9개로 늘어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입점 업체들은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인 월 3만3000원의 이용료만 지급하면 카카오 상단 광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광고는 이용자와 가까운 거리순으로 노출된다. 연말까지 입점 계약시 최대 60일 무상기간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업계 1·2위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최소 7~8만원의 광고비를 내고 입찰을 거쳐 최상단 광고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면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사용료가 더 저렴하다.

또 별도의 앱을 다운받거나 회원가입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결제 이후 '매장접수'나 '배달출발' 등의 진행 과정을 카카오톡 메세지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음식배달 시장은 약 15조 규모이며, 이 가운데 배달앱을 통해 약 3조원의 매출이 발생된다. 배달앱의 공룡인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배달통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렴한 광고비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기존 배달앱보다 주문 건수나 이용자 수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 월 이용자 수는 780만, 월 주문건수는 2000만 건을 넘어선 반면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월 이용자 수는 300만명으로 절반을 밑도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이용자와 입점 매장을 더 늘려야 하는 당면 과제가 남아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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