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카카오뱅크, 이용 편한 건 확실..'사회초년생 대출'은 시중은행과 차이 없어
[솔직체험기] 카카오뱅크, 이용 편한 건 확실..'사회초년생 대출'은 시중은행과 차이 없어
  • 배근우
  • 승인 2018.09.21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뱅크, 국내 핀테크 금융 가속도를 붙게 할 듯 

대부분이 느끼는 은행 업무는 불편하고, 딱딱하고, 지치게 만드는 경향이 많이 있다. 물론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하면 직접 발급하러 찾아가야 하는 것보단 편리하긴 하지만 액티브 X부터 공인인증서, 보안카드까지 우리를 너무 지치게 하는 요소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은행권 역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우리들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는 지금, 카카오뱅크를 직접 사용해보고 느껴본 체험기를 써보고자 한다.

카카오뱅크의 로고 (출처: 카카오뱅크)


카카오에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100% 스마트폰 뱅킹 전용으로 운영되며, 만 17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 2번째로 오픈한 인터넷 전문 은행으로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최근 사람들이 ‘카카오 프렌즈 체크카드’ 및 ‘간편 송금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외에 60초 만에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대출’과 ‘26주 적금’, ‘자유적금’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의 만족스러운 점

1.    시간을 절약해준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계좌 개설까지 7분이 채 안 걸린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을 인식하고 추가적인 동의만 누르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가입 시 시간 절약 말고도 평소에 이용할 때도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준다. 

간편 송금 시 생체인식 및 패턴으로 빠르게 송금할 수 있으며,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주소록만으로 송금할 수 있어, 굳이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들어서 많은 사람이 지인들에게 간편송금 및 축의금이나 경조사 비용을 낼 때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시도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앱도 가벼운 편에 속해 쾌적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 

기자가 계좌에 1000원 보내는 걸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봤을 때, 정확히 30초가 걸렸다. 그만큼 친구 및 지인들과 식사 후 더치페이를 하거나, 경조사 비용을 내거나, 간단한 송금을 할 때 정말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지문인식과 간단한 비밀번호 만으로 30초 송금이 가능하다 (출처: 카카오뱅크 갈무리)
지문인식과 간단한 비밀번호 만으로 30초 송금이 가능하다 (출처: 카카오뱅크)

2.    돈이 절약되는 느낌이 든다

급하게 편의점에서 현금을 뽑아야 했었는데 카카오뱅크에서 발급받은 체크카드를 이용해 편의점 현금인출이 무료였다. 카카오뱅크는 현금입출금기(ATM) 수수료 무료화를 내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한다. 편의점 말고도 다른 ATM기기도 같으며, 카카오 뱅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잘한 금액들이 저축돼, 큰 심리적 만족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송금 수수료는 무료여서 자잘한 수수료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아 절약하는 느낌이 든다. 

거기에 22개국 해외 송금 수수료가 타 은행보다 1/10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 해외직구 할 때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뱅크는 인터넷뱅킹 특성상 오프라인 임대료, 시설비, 인력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그런 비용들을 사용자에게 금리 및 서비스로 환원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3.    만족스러운 디자인

카카오뱅크는 사용자 경험 UX에 집중적으로 개발을 했으며 이용자들은 체감상 ‘정설을 들였다’라는 게 체감될 정도로 이용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간단하게 말해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 시스템을 쓰면서 겪는 기억, 감정, 태도, 행동 등의 모든 경험을 카카오뱅크가 관찰해 편리함으로 이끌어 낸것이다.

취향을 저격하는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와 카카오뱅크 UI가 ‘은행’이라는 업무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만든 점이 있다. 이에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맞불 전략으로 네이버의 ‘라인프렌즈’를 앞세우고 있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UI 와 대출을 이해하기 쉽고 편리하게 표현한 UX (출처: 카카오뱅크 갈무리)
직관적이고 간편한 UI 와 대출을 이해하기 쉽고 편리하게 표현한 UX
(출처: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아쉬운 점

1.    사회초년생에 문턱 높은 '비상금 대출'

카카오뱅크는 ‘비상금 대출’이라는 제도가 있다. 월급날이 멀었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됐던 비상금 대출은 기대와 달리 예상외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대출등급이 낮기 때문에 대출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출 조건이 다 된다면 60초 만에 대출할 수 있지만, 사회초년생들은 대부분 대출등급이 5~6등급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1금융권 대출 거래’ 및 ‘신용카드 사용’을 한적이 없는 사회초년생 및 대학생 같은 경우 당연하게도 비상금 대출은 힘들며, 취업을 한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한다.

사회초년생들은 비상금대출이 힘들수도 있다 (출처: 카카오뱅크)

2.    가끔 서버가 불안정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은행이라서 그런지, 체크카드 결제를 담당하는 서버가 불안정 할 때가 많다. 실제로도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오류가 생긴 적도 있고, 비슷한 경우를 검색해보니 종종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할 때 결제가 안돼 물건을 구매하지 못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글을 접한 바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