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 번역어플 전격비교
[솔직체험기]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 번역어플 전격비교
  • 배근우
  • 승인 2018.10.12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파파고: 영어실력이 부족할땐 자동 문장 완성을 도와주는 파파고
-    구글 번역 : 세계 최강의 실시간 번역 AR 기술을 활용. 해외여행에 용이함

‘수포(수학 포기)를 하는 사람은 대학을 포기한 것이고, 영포(영어 포기)를 한 사람은 인생을 포기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어는 우리에게 있어 평생 괴롭히는 과제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자동 통번역’이 발전하게 되면서 인공신경망 기술(NMT)을 이용한 번역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한 번역 앱은 문맥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저의 사용량에 따른 머신러닝 기술로 AI의 학습량에 따라 무한대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번역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모든 제품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뉴시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모든 제품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뉴시스)

데일리팝에서는 한국에서 번역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두 가지 앱, 네이버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를 전격 비교해보기로 했다. 

*주의: 번역 결과는 사용자의 선택 언어와 질문 방식, 억양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영어를 위주로 비교분석 했다. 

 

(출처: 파파고, 구글번역)
(출처: 파파고, 구글번역)

 

파파고 (papago)
개발사: 네이버 (NAVER Corp.)
출시일: 2016년
특징: 1:1 대화 모드, 환율 자동 변환, 글로벌 회화

VS

구글 번역 (Google Translate)
개발사: 구글 (Google LLC)
출시일: 2007년
특징: 비주얼 번역(실시간 카메라 번역), 손글씨 번역

카메라 번역 성능 비교 

파파고: 파파고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서는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 할 수 있다’ 라고 소개가 되어있는데, 정작 ‘통번역’을 원해 사진을 찍게 될 경우 ‘텍스트를 드래그’하는 일을 한 번 더 하게 만든다.

거기에 8줄에 가까운 문장을 다 지정하기도 전에 파파고가 먼저 알아서 번역을 시도하고 하는 경험을 했다. 혹시 몰라서 1줄의 문장과 함께 글씨체 크기를 ‘20’ 까지 키워서 사진 번역을 시도했는데도 결과는 똑같았다. 

구글 번역: 인식률이 좋은 편에 속한다. 100% 정확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혹시 내가 원하는 만큼 카메라 인식이 되지 않으면 사진 속의 문장이 데이터화된 텍스트를 복사해 내가 보완, 수정 후 직접 번역을 할 수 있다.

전체 문장을 직접 카피하듯 타이핑 할 필요 없이 카메라 하나로 가능하며, 번역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책 혹은 문서 속에 있는 문장을 텍스트 데이터로 옮길 때로 요긴하게 쓰인다. 

파파고는 구글번역과 비교하기도 힘든만큼 처참한 사진 번역 결과를 보여준다. 
(좌:파파고) (우:구글 번역) (출처: 파파고, 구글번역)

각 번역기의 꿀팁! 

파파고: 영어 실력이 부족할 땐 자동 문장 완성을 도와주는 파파고

파파고는 네이버에서 개발한 웹 브라우저인 ‘웨일(Whale)’과 함께 이용 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 비록 카메라 AR 번역 성능은 처참했지만, 연동성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을 드래그 시 해당 문장을 재빨리 번역해주며, 환율 계산도 도와준다.

사이트 전체 번역 기능을 재빠르게 수행할 뿐만 아니라, 웨일의 사이드바를 사용하면 재빠르게 파파고 번역을 켤 수 있으며, 말하고 싶은 문장의 단어만 입력하면 네이버 사전에 등재된 고품질의 문장이 자동 연동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외국어로 상대방에게 할 말 있는데 문장을 만들기 복잡하다면, 한국어로 된 단어 하나를 선택해 검색한 후, 알맞은 문장을 골라서 사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파파고의 실시간 번역 기능 (출처: 파파고)
파파고의 엔진을 사용한 라인의 실시간 번역 기능 (출처: 파파고)

또 다른 팁은 ‘라인 메신저’를 이용 시 파파고가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중국,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국가에서 독점하다시피 메신저 점유율을 보인 라인은 ‘LINE 영어 통역’ 등 AI를 채팅방에 초대하면 사람 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채팅하듯 번역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 이외에도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도 지원하고 있어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중국인 일본인 친구와 대화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구글 번역 : 세계 최강의 실시간 번역 AR 기술을 활용. 해외여행에 용이함

구글 번역의 가장 큰 장점은 ‘워드렌즈(word lens)’ 라는 기능에서 나온다.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마법같이 나의 카메라 화면에서 렌즈가 가르키는 해당 언어의 문장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이다. 

구글의 엔지니어이자 워드렌즈의 개발자인 옥타비오 굿(Otavio Good)는 독일에서 표지판을 읽을수 없어 워드렌즈를 개발했고, 구글에 스카우트 됐다고 한다. 구글 번역에 쓰이는 워드렌즈는 개발자의 의도답게 해외여행 시 표지판을 읽을 때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기능 중 하나다. 

워드렌즈는 중국어, 일본어도 지원하기 때문에 중국, 일본여행을 할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상단 화면이 초록색으로 뜨면 '워드 렌즈' 가 작동된 것이다. 미리 '설정-오프라인 번역' 에 들어가 한국어,영어를 다운로드하면 워드렌즈가 실행된다 (출처: 구글 번역)

양대 번역 앱 말고도 '뭐가 있나?'

네이버의 라이벌인 카카오그룹(구 다음)에서 출시한 ‘카카오 번역’이 있다. 현재 베타버전으로 번역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번역 품질은 뛰어난 편으로, 다른 번역앱과 같이 신경망 번역 기술을 사용한다. 구글 번역보다 한국어 번역이 자연스럽고 의역이 가능한 게 특징이지만, 문장부호가 중간에 들어갈 경우 잘 처리를 못 하는 모습을 보인다. 

라인처럼 채팅하듯 번역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대화방에 초대해서 사람 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은 아직 없다. 현재 카카오톡으로 ‘카카오 번역’을 친구추가 하면 카카오톡 앱 내에서 번역이 가능하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