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은 오는데...中, '롯데 패싱'는 계속?
중국 단체관광객은 오는데...中, '롯데 패싱'는 계속?
  • 임은주
  • 승인 2018.10.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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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최대 규모의 단체 관광객이 국내를 찾으면서 중국의 단체 관광이 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면세점 방문일정에 롯데면세점만 빠지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제공에 따른 제재는 여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19~24일 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82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면세점을 찾는다.오는 10월 23일 신라, 신세계, SM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나 업계 1위 롯데면세점 방문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16개 도시에서 일하는 한아화장품 임직원들의 방문은 지난해 3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제재가 본격화한 이후 방문한 첫 대규모 기업형 단체 관광객이다.

사드 보복 이전인 지난 2016년 방한 중국인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객은 12만3410명으로 전체 인센티브 단체의 45.7%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80%이상 대폭 감소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롯데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이후 중국 당국의 경제적 보복을 강하게 받아왔다. 중국 국민들의 롯데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정부의 기업 활동에 대한 각종 규제 등 롯데는 중국에서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완화되면서 중국 정부는 한국 단체관광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베이징, 산둥지역에 이은 우한 충칭지역 단체비자 발급 허가가 되면서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이 늘고 있다.하지만 롯데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드로 인한 제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 단체여행객의 방한은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직간접적으로 허가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주목된다. 이에 롯데는 중국 관광객이 높은 매출을 일으키는 큰 손인 만큼 이번과 같이 롯데 패싱이 지속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