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탐방] '한국식 마라탕' 홍대 손오공 마라탕, 중국의 깊은 맛을 현지화한 좋은 예
[혼밥탐방] '한국식 마라탕' 홍대 손오공 마라탕, 중국의 깊은 맛을 현지화한 좋은 예
  • 배근우
  • 승인 2018.11.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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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음식이라고 하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 음식들은 한국식으로 현지화된 중국음식으로 엄밀히 따지면 한국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이러한 음식들을 넘어 전통 중국음식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양꼬치집이 한국에 상륙 후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와 함께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훠궈와 마라탕이 대한민국 곳곳에 상륙하고 있는 중이다.

손오공 마라탕의 대표 메뉴 마라샹궈(좌), 마라탕(우) (출처: 데일리팝)
손오공 마라탕의 대표 메뉴 마라샹궈(좌), 마라탕(우) (출처: 데일리팝)

광동요리와 더불어 중국요리의 양대 산맥에는 사천요리가 있다. 광동요리가 홍콩, 광저우와 같이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해안가의 요리 특성을 가져 서유럽 요리의 영향을 받았다면, 사천요리는 중국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역사와 독특한 풍미를 가져 중국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요리에 대한 진입 장벽이 있을 것 같지만, 캐주얼한 운영방식으로 중국 본토 맛을 가볍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천요리 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손오공 마라탕
- 중국 서부요리
(사천지방)
- 지점수: 3개
- 운영시간: 10:00-24:00 (지점마다 상이함)
- 주요메뉴: 마라탕(탕요리), 마라샹궈(볶음면), 꿔바로우(탕수육)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손오공 마라탕은 홍대에 위치한 사천 음식 점으로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홍대에서 버스킹이 많이 열리는 ‘어울로 마당’ 인근에 위치했으며, 한국인에겐 생소한 주문 방식과 현지화된 조리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오후 7-8시쯤 되면 긴 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홍대의 대표 맛집으로 소문난 손오공 마라탕은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시그니처 메뉴 ‘마라탕’으로 유명하다.

주방에는 중국 현지인이 직접 마라탕을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며, 운영하는 사장이 중국인이라 직접 레시피를 중국에서 가져와서 만든다고 한다.

특히 손오공 마라탕은 본토 마라탕과 다르게 뼈 육수에 마라탕 향유를 넣은 한국 현지화된 맛으로 진짜 중국 마라탕과 다르게 국물을 다 마실 수 있게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뷔페식으로 직접 먹고싶은 재료를 담아서 먹는게 특징 (출처: 데일리팝)
뷔페식으로 직접 먹고싶은 재료를 담아서 먹는게 특징 (출처: 데일리팝)

◇손오공 마라탕을 즐기는법

-자리에 앉기까지

손오공 마라탕의 가게에 들어섰을 때 강한 마라탕 향과 함께 중국식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이한다. 처음 방문했을 땐 어떤 식으로 주문하는지 당황하게 될 것이니, 직원 및 사장님이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간혹 중국인 직원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사장님이 항상 상주해 있기 때문에 문제는 되지 않는다.

-주문하는 방법 

손오공 마라탕은 독특한 주문 방식을 가지고 있다. 뷔페식으로 재료를 그릇에 담아 카운터에 내면, 카운터에서 무게로 가격을 측정하는 형식이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마라탕 집이 같은 주문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탕 요리인 ‘마라탕’은 100g 당 1500원의 가격을 받고 있으며 볶음요리인 ‘마라샹궈’는 3000원, 비빔 요리인 ‘말아반’은 2000원을 받고 있으며, 만약 본인이 마라탕에 들어갈 재료 1kg치를 그릇에 담으면 마라탕의 가격은 1만5000원이 된다. 그 외에 꼬치는 개당으로 가격을 받고 있어서 무턱대고 왕창 집어넣으면 가격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적당히 넣을 것을 추천한다. 무게당 계산을 끝내게 되면 고기를 추가할지 물어볼 것이다.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손오공 마라탕은 마라탕을 주 메뉴로 삼고 있지만, 다른 메뉴들도 맛이 괜찮다.

술안주로 손색이 없는 꿔바로우는 야채가 없는 탕수육이라고 보면 되고, 소스를 가득 머금은 형식이 아닌 발라져서 나오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한 조각씩 입에 넣기 좋게 만든 게 아니라 고기 통째로 튀겨버려서 가위로 잘라먹는 것을 추천한다.

마라탕에는 소고기를 넣는 것을 추천하며, 마라샹궈는 양고기를 선택해 풍미를 살리는 것을 추천한다.

또 마라샹궈는 볶음요리이기에 금방 불어 버리는 얇은 면보다 굵고 넒은 면을 넣는 것이 먹기 좋다. 이는 이탈리아 요리인 카르보나라에서 굵은 면인 스파 게토니 (Spaghettoni)와 꽈배기 면을 이용해 소스를 가득 머금게 만드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얼큰하고 맛있는 국물이 특징인 마라탕은 총 4단계의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며 2단계 정도가 신라면 수준이라 적당하게 얼큰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라탕과 훠궈의 공통점 & 차이점 

손오공 마라탕에선 마라탕을 전문으로 취급하기에 훠궈를 판매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예전에는 팔았지만 테이블 회전율과 번거로움의 문제로 지금은 마라탕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마라탕과 훠궈는 무슨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공통점
마라탕은 ‘마비될 만큼 매운맛’이라는 뜻을 가친 사천(쓰촨) 지방의 대표적 음식이다. 훠궈도 똑같이 매운맛&사천 음식이라는 키워드를 가졌으며,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칼칼하고-달짝지근하고-감칠맛’ 나는 매운맛이 아닌, ‘뜨겁고-맵고-얼얼함’이 주요 특징이다. 


사천 음식이 매운 이유는 바다와 거리가 먼 서부지역이 고온 다습한 기후 탓에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고추, 후추, 마늘과 같은 강한 향의 향신료를 주로 넣었고, 소금 절임과 건조를 시킨 저장 식품이 발달하게 돼서 생겨났다. 훠궈는 중국인들에게 1900년도 넘은 역사가 깊은 요리로 인식되 중국인들에게 프라이드가 강한 음식이기도 하고, ‘하이디라오’, ‘또우라오팡’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있을 정도다.

훠궈와 다르게 그릇에 따로 내어 나오는 마라탕 (출처: 데일리팝)
훠궈와 다르게 그릇에 따로 내어 나오는 마라탕 (출처: 데일리팝)

-차이점
‘훠궈’가 한 테이블에 냄비를 두고 ‘끓여 먹고-데쳐먹고-꺼내 먹는’ 샤부샤부와 같은 요리라고 한다면, ‘마라탕’은 비슷한 맛의 국물을 그릇에 내어온다는 점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훠궈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이라면, 마라탕은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마라탕은 중국 내에서도 학생들이 즐겨먹는 길거리 음식인 만큼 값싼 음식이며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마치 한국의 ‘국밥’을 연상시킨다. 훠궈의 간이 버전이 마라탕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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