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여행기] 일본 '홋카이도' 2박 3일-3편: 홋카이도의 중심 '삿포로'
[솔직 여행기] 일본 '홋카이도' 2박 3일-3편: 홋카이도의 중심 '삿포로'
  • 배근우
  • 승인 2018.11.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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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기후: 냉대 습윤 기후
-인구: 약 194만명
-지방: 홋카이도
-키워드: 다섯번째 많은 인구, 미국식 계획도시, 1972 삿포로 동계올림픽, 눈 축제

 

(출처: 삿포로 시)
삿포로의 중심 오도리 공원 (출처: 삿포로 시)

오도리 공원& 삿포로 타워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도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공원이자,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를 상징하는 ‘삿포로 겨울축제’가 열리는 공원이다. 오도리 공원의 동쪽 끝에는 또 다른 삿포로의 랜드마크인 삿포로 타워가 자리 잡혀 있으며 서쪽 끝에는 홋카이도의 개척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인 ‘삿포로시 자료관’이 있다. 오도리 공원은 4,700그루의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으며 도심 속의 오아시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공원은 공원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1871년 삿포로 중심부를 가르는 화재 방지 선과 ‘시리베 시도리’라는 도로를 개조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의도 비행장 활주로를 개조해 시민의 공원으로 만들어낸 ‘여의도공원’을 연상케 한다. 삿포로 타워 정상에 올라가면 오도리공원의 빼어난 모습에 반하게 될 것이다.

 

축제가 주로 열리는 오도리 광장의 분수대 앞. (출처: 데일리팝)
축제가 주로 열리는 오도리 광장의 분수대 앞. (출처: 데일리팝)

 

오도리공원은 삿포로의 중심부답게 겨울에는 ‘눈 축제’, 봄에는 ‘라일락 축제’, 여름에는 박력 넘치는 일본 전통춤이 함께하는 ‘YOSAKOI 소란 축제’와 ‘삿포로 맥주축제’, 가을에는 홋카이도의 음식이 집결하는 ‘오 텀페스트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계절마다 특색 있는 축제가 있는 게 특징이다.


본인이 삿포로 타워의 입장권을 구매해 올랐다면, 아이스크림 할인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꼭 할인권을 가지고 1층의 매점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것을 권한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우유 생산량 1위 지역으로써 양질의 유제품으로 유명한데, 일단 삿포로에 있는 우유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무엇을 먹어도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다.

 

(출처: 데일리팝)
벽도로 지어진 삿포로 맥주 박물관 (출처: 데일리팝)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삿포로 맥주가 아닐까 싶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일본 최초의 맥주라고 할 수 있는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으며, 1881년의 제조법 그대로 만든 ‘복고형’ 맥주를 마시면서 홋카이도의 대표 음식 ‘칭기즈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2016년 6월에 전면 리뉴얼 했으며, 맥주 자체를 좋아한다면 죽기 전에 꼭 들러봐야 할 장소임에 틀림없다. 본관 건물 3층에는 현존 최대 해상도인 6K 영상으로 ‘삿포로 맥주를 만들어낸 초기 멤버들’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 영상은 박물관 프리미엄 투어에 참가한 사람만 볼 수 있다.


2층에는 140년의 삿포로 맥주 역사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으며, 친절하게도 한국어로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꼭 들려서 읽어보길 바란다. 이곳은 제 맥 공장과 제당 공장이 있던 벽돌 건물 그대로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1층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출처: 데일리팝)
포로 맥주의 역사를 직접 음미할 수 있는 3종 시음 세트 (출처: 데일리팝)

 

이곳에서는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직접 음미할 수 있는 3종 시음 세트를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대중적인 ‘삿포로 맥주’와 홋카이도 내에서만 특별 판매하는 맥아 100% ‘클래식 삿포로 맥주’ 그리고 삿포로 맥주 창업 당시인 1870년대의 맛을 그대로 복각한 ‘개척사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옆 건물에는 홋카이도 특유의 기념품과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는 ‘뮤지엄 숍’이 존재하며 삿포로 맥주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맥주를 즐기고 나서 맥주 박물관 옆에 있는 Ario 백화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주차 무료에 쇼핑과 휴양이 가능한 곳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만 접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쇼핑몰과 할인마트가 같이 있는 형태이며 일본의 ‘돈키호테’ 정도의 다양한 상품과 흥미로운 상품,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이 있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출처: 데일리팝)
홋카이도 구도청 (출처: 데일리팝)

 

홋카이도 구도청 (붉은 벽돌 청사)
이 건물은 홋카이도의 역사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건물이다. 삿포로의 대표 관광지로써 ‘아카 렌카(붉은 벽돌) 청사’라는 별칭이 있으며, 미국풍 네오 바로크양식의 건물로써 한국의 옛 조선저축은행(SC제일은행) 건물과 같은 양식의 건축물이다.

1888년에 완공된 이 건축물은 완공된 이후 약 80년에 걸쳐 홋카이도의 행정을 맡아왔으며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변형 창문과 장식 테두리를 볼 때면 본인이 일제강점기의 경성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해놨다. 건물 내부는 박물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홋카이도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홋카이도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에서 받은 기념품들을 볼 수 있어 한국에서 온 물건들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물의 외부에는 멋지게 가꾸어진 인공호수가 양측에 있으며, 분위기 있게 잘 만들어진 호수를 볼 때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기도 한 홋카이도 구 도청은 눈이 왔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붉은 벽돌과 흰 눈이 조화롭게 이뤄진 건물을 본다면 동화 속에 옷 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데일리팝=배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