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소형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
[솔로이코노미] 소형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
  • 배근우
  • 승인 2018.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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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형가전 브랜드 '모피리처드' 런칭행사 (사진출처: 뉴시스)
(사진출처: 뉴시스)

과거에는 가전제품을 고를 때 기능이 좋고, 크고, 이쁘고, 멋진 걸 찾았지만, 현재는 다르다. 1인 가구의 인구가 늘면서 소형 가전이 인기를 끌게 됐으며, 소확행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시장이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 및 밀리니얼 세대들이 주 소비층으로 등극함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GFK는 2015년 글로벌 소형 가전 시장이 78조 원 규모로, 7.8%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뉴시스)
 ‘다이슨 청소기’처럼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가심비’를 자극하는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사진출처: 뉴시스)

햇반 한 개와 피자 한 조각을 돌릴만한 크기의 ‘소형 전자레인지’, 1~2인분의 밥만 할 수 있는 ‘미니 전기밥솥’, 콘센트 일체형의 작고 아담한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해 ‘가성비’를 잡고 있다. 그와 반대로 작지만 성능이 확실한 ‘다이슨 청소기’처럼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가심비’를 자극하는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왜 소형가전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을까?

◇ 1인가구의 증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사용하기 간단하고, 디자인까지 이쁘고, 공간 활용 측면에서 용이하기에 당연히 1인 가구에게 인기 있을 수밖에 없다. 100만원에 달하는 대형 가전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이미 TV와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제품들은 보급률 100%를 넘어선지 오래다. 이에 집에서 독립을 하거나 혼자 살게 되는 1인 가구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소형 가전이 만족감을 주게 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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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활용 측면에 용이

1인 가구 입장에서는 소형가전은 본연의 기능이 충실해 사용하기 간단하고, 디자인도 이쁘면서 작게 나와 공간 활용 측면에 용이하다. 혼자 살게 되면 혼자 살기 적당한 공간에서 살게 되고, 자연스럽게 좁은 공간에서 실용성이 높은 제품을 찾게 된다.

집의 평수가 크더라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큰 크기와 함께 비싼 공기청정기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집에 있는 방 곳곳 전체를 환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럴 경우 방마다 쓸 수 있는, 부피가 작고 저렴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면 모든 방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사진출처: 뉴시스)

◇ 새로운 소비 트렌드 확대 

최근 ‘소소한 행복’을 찾는 소비성향도 같이 맞물림에 따라 소형가전들으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멋진 디자인으로 ‘소확행’을 원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소형가전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하다. 하지만 그들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하기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에는 투자를 한다. 최근 들어 해외 수입맥주의 인기에 따라 맥주를 보관하기 위한 ‘맥주 전용 냉장고’로 소형 냉장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 스마트한 기술도 한몫

과거 같은 경우 작은 가전은 인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작은 크기에 아무리 기능이 충실하다고 해도, 이게 과연 잘 작동하고 있는 건지 가시적인 수치로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력이 발달해 더 작고 더 많은 기능을 넣을 수 있게 됐다.

그와 동시에 스마트폰과 앱 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그 수치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수치를 계산해 어떻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주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기능을 알려주는 기능 덕분에 제품의 제조가격이 절감돼, 기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가능하게 됐다.

그런 스마트한 기술의 발전 덕에 소비자들은 ‘작아도 기능한 충실하면 되지’라는 심리와 가성비, 가심비와 같은 트렌디한 소비성향이 함께 맞물려 인기를 얻게 됐다고 분석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