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솔로이코노미] '공유오피스 전성시대' 스타트업·1인기업 증가로 신개념 업무 공간 필요
[2018 솔로이코노미] '공유오피스 전성시대' 스타트업·1인기업 증가로 신개념 업무 공간 필요
  • 임은주
  • 승인 2018.12.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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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성수점(사진=패스트파이브 공식블로그)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사진=패스트파이브 공식블로그)

스타트업 열풍과 1인기업 증가, 주 52시간 등 유연 근무제의 도입으로 신개념 업무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공유오피스들은 국내 정서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개인 업무을 위한 전용공간과 함께 회의실, 라운지, 바 등 활용도 낮은 공용공간을 타 임차인과 공유하는 형태의 오피스를 뜻한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현황

스타트업, 유튜버와 같은 1인기업 등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기업 수요가 공유오피스로 유입되면서, 2017년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

특히 2016년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위워크'가 진출하면서 국내외 공유오피스간 출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18년 3분기 현재 우리나라 공유오피스 운영현황은 총 57개 공급업체에 192개 지점,11만9000평 규모의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 외국계 공유오피스(위워크)의 공격적인 시장진출 전략에 대응해 국내 상위업체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위워크는 2016년 8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2018년 9월 10호점인 '종로타워점'을 오픈하면서 1만5000명의 입주사를 확보할 수 있는 임차면적을 확보했다.

국내 토종 최대 공유오피스업체인 '패스트파이브'는 올 12월 현재 16개 지점을 출점했다. 특히 출점지역을 강남권 중심에서 광화문·시청 지역과 성수, 홍대 등 기타 권역으로 다양화하면서 '위워크'의 시장진입에 맞대응하고 있다.

또 시장의 확장세에 최근엔 국내 대기업들도 공유오피스 사업에 속속 진출을 하고 있다.지난 4월 한화생명이 드림플러스를 오픈했다.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의 서초동 사옥을 공유오피스로 리모델링했다.현대카드도 강남에 스튜디오블랙을 열었다. 이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널,LG그룹, 롯데물산 등도 진출했다

스타트업·린스타트업으로 수요 증가

(사진=위워크 홈페이지)
(사진=위워크 홈페이지)

최근 2년간 공유오피스 공급면적은 약 3배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유오피스의 공실률은 3% 미만으로 자연공실율 수준에도 미달하는 사실상 완전 임차상태를 보인다.이는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공유오피스의 신규 임차수요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실제 공유오피스 입주기간이 1년 미만인 스타트업이 63.1%에 달하고, 공유오피스 입주사 중 10인 미만 사업장은 70.5%에 달한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공유오피스가 비용부담에서 유리해 다수의 창업기업들이 공유오피스를 창업시기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다. 

또 최근 급격하게 변화화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결정 도구로 대기업에서도 린스트타업(Lean Startup) 등 사내벤처활동을 적극 활용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린스타트업은 의사결정 단계 및 시장분석 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서 빠른 시일 내 제품의 출시를 목표로하는 새로운 조직 운영전략이다. 쵝근 위워크에 따르면 전세계 283개 지점 내 입주한 입주사 중 25%는 기존 대기업에 속하는 회사가 사무공간을 임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피스 공급의 '최대소비처'로 성장

서울의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5년 이후 급격히 성장했으나, 공유오피스 면적 비중은 전체 오피스 공급면적 대비 0.8%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아시아 주요 도시들의 공유오피스 면적 비중(3% 내외)과 비교하면 성장잠재력이 여전히 큰 편이다.

특히 통상 공실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임차인의 협상력이 높아짐에 따라 2016년 이후 아시아 주요도시 중 공실률 상위지역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의 점유 비중이 급증했다.

서울의 경우 비교적 높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공유오피스가 자치하는 비중은 적은 편으로 당분간 증가하는 오피스 상당부분을 공유오피스 사업자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대 임차인으로 공유오피스 사업자가 등극했다. 건물 전체 또는 50% 이상을 공유오피스 업체가 임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이는 장기임차인을 확보해 임대수익을 확정하려는 임대인의 니즈와도 부합해 공유오피스의 대규모 공급이 발생됐다.

특히 공유오피스가 건물 내 적정비율로 입점시 건물의 자산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당분간 공유오피스에 대한 임대인의 선호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2019 KB부동산 보고서 '2019년 부동산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토대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