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 이거아니?] 안타(ANTA), 14억 중국인의 사랑..가성비 앞세워 성장
[스포츠브랜드 이거아니?] 안타(ANTA), 14억 중국인의 사랑..가성비 앞세워 성장
  • 배근우
  • 승인 2019.0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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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M공장을 운영에서 중국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기 까지
- 휠라, 코오롱, NBA. 데상트를 운영중인 안타그룹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안타 스포츠 (安踏体育用品•ANTA Sports)
-    창립일: 1994년
-    본사: 중국 샤면시
-    창립자: 딩 스중 (丁世忠•Ding Shizhong)
-    연 매출: 167억 위안 (약 2조 7292억원)
-    연간 순 수익: 31억 위안 (약 5066 억원)

안타(ANTA)는 1994년 중국에서 설립된 스포츠 브랜드로써, 중국 내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브랜드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다. 안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69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로컬 스포츠 브랜드 중 매출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안타 그룹은 탄탄한 자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일본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뒤이어 2017년 11월 서울 강남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안타 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안타를 비롯해 ‘휠라’, ‘코오롱스포츠’, 미국과 일본, 영국 스포츠 브랜드인 ‘NBA’, ‘데상트’, ‘스프란디’의 운영권을 소유해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유아 브랜드로는 ‘안타 키즈’, ‘휠라 키즈’ 글리고 홍콩에서 설립된 아동복 브랜드 ‘킹카우’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안타는 한국,일본,미국,영국 스포츠 브랜드의 중국 운영권을 소유중이다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올림픽 공식 스폰서 '안타'

안타의 위상을 알기 위해선 올림픽 경기에 출전 중인 중국 선수들을 보면 된다. 역대 하계 올림픽 대회마다 중국 선수들이 입고 있는 브랜드가 항상 똑같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타는 2009년부터 중국 ‘올림픽위원회 공식 스폰서’를 담당하며 중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옷과 제품들을 협찬하고 있다. 거기에 안타 그룹의 회장인 딩 스 중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도 선정됐다.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안타의 브랜드 스토리

중국의 스포츠 산업 규모는 약 1조 1000억 원으로 중국 내의 'Top 4 스포츠 브랜드'로는 안타, 리닝(Li Ning),  361°(三六一度), 터부(特步·Xtep)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들은 상위권 시장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중 안타가 가장 큰 규모로 순위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타가 1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무엇일까?

1980년대 딩 회장은 신발 공방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이 공방은 나이키의 신발을 제작하는 OEM 공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신발을 지켜보는 딩 회장은 16세인 1985년에 ‘넘쳐나는 패기’만으로 아버지에게 받은 신발 600켤레를 가지고 홀로 베이징으로 향했다. 당시 중국은 공산주의의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개방하던 시기로 적절한 타이밍과 맞물러 딩 회장은 타고난 수완으로 4년 동안 20만 위안(약 3268만 원)을 벌어들였다.

당시 당 회장은 "몇백  위안에 팔리는 브랜드 신발에 비해 OEM 신발은 고작 몇십 위안 인가?"라는 생각을 해 직접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에 도전한 것이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안타’라는 브랜드를 창업했으며 브랜드의 의미는 ‘안심 창업’과 ‘견실하다’는 뜻이다.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출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인지도 상승을 위한 위험한 배팅..성공적

이후 1999년에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공링후이’ 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으며, 안타의 수익 80%에 달하는 80만 위안(약 1억 3073만 원)이라는 모델료를 지급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 과감한 선택이 점유율 13%라는 놀라운 기록을 새웠으며 ‘공링후이’ 선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또 금메달 사냥에 성공해 안타의 인지도는 더욱 급상승했다.

인지도를 끌어올린 안타는 2017년 미국과 일본, 한국에 디자인 센터를 지어 젊음을 입힌 감각적 디자인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며 해외에 공장을 짓는 대신 중국 내 중소도시와 농촌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법을 택했다.

안타는 2011년 드디어 당시 중국 업계 1위 브랜드인 ‘리닝’을 제치며 국민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으며, 2017년 실적이 발표되는 순간 안타는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