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한류스타를 품고 콘텐츠업계 큰 손 노리는 카카오 'CJ 비켜'
[이슈&트렌드] 한류스타를 품고 콘텐츠업계 큰 손 노리는 카카오 'CJ 비켜'
  • 배근우
  • 승인 2019.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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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출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큰 사건이 생겨 화제다. 지난 1월 2일 카카오 계열의 콘텐츠 전문 기업인 ‘카카오 M’은 주주총회에서 CJ 출신의 ‘김성수’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95년 투니버스 방송본부장을 시작으로 2001년 온미디어 대표이사, 2011년 CJE&M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과감한 투자와 특유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며 수많은 예능 히트작과 수많은 드라마를 성공시켜 대한민국 방송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뉴시스)
카카오M은 박보검, 송중기가 소속된 (블로섬 Ent)는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뉴시스)

공격적인 E&M으로,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카카오는 콘텐츠 산업의 저변을 확대한 대표적 경영인을 품는 한편,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콘텐츠 시장이 강자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6년 3월 멜론을 인수하면서 멜론에 속해있던 아이유(페이브 Ent)와 케이윌(스타십 Ent), 에이핑크(플랜에 이 Ent), 이광수(킹콩 Ent)까지 한 번에 품었으며, 이후 가수 박정현 이 소속된 레이블 ‘문화인’ 등의 자회사도 있다.

가수는 물론 캐스팅만 돼도 ‘투자’와 ‘편성’이 보장되는 캐시카우인 한류스타를 발굴하고 있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배우 이병헌(BH Ent)와 공유(매니지먼트 숲), 김태리(J 와이드컴퍼니) 등이 영입됐며 송중기, 박보검이 소속된 (블로썸 Ent)는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적인 인수로 인해 카카오 M은 100여 명이 넘는 인기 배우를 보유하게 됐으며, 모바일 영상 제작사인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드라마 제작사인 ‘메가 몬스터’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사업도 추진하는 중이다.

(출처: 뉴시스)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출처: 뉴시스)

CJ vs 카카오의 대결구도

대한민국의 양대 뮤직 이벤트가 있다. 바로 CJ그룹의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와 멜론의 ‘멜론 뮤직 어워드(MMA)’다. 카카오가 멜론을 인수했으니 이제 카카오의 멜론 뮤직 어워드라고 볼 수 있다.

주목할 것은 CJ와 카카오의 대결 구도다. 마마(MAMA)에 비해 규모가 다소 작았던 MMA는 최근에 개최된 뮤직어워드에서 SM·YG·JYP 등 국내 대표 스타가 총출동해 MAMA 못지않은 영향력을 뿜어냈다.

카카오는 아직 엔터테인먼트사의 떠오르는 별이지만, 두 회사 모두 ‘상장사’인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이 둘의 경쟁관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의 공격적인 행보는 CJ를 위협한다는 평가다. 물론 CJ는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투자한 세월이 있기에 쉽사리 카카오에 왕좌를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행보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그 위력을 대단할 것이며, 현재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M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 M의 영상 및 음악 콘텐츠 사업의 강점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성장시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강자로 성사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