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토코피디아, 인니의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의 '물류 혁명'
[스타트업in] 토코피디아, 인니의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의 '물류 혁명'
  • 배근우
  • 승인 2019.01.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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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할것 없는 아이템’도 고성장이 가능한 동남아시아 無규제의 힘
- 동남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오토바이 배달, 동남아 인구 50%의 젊은인구가 즐기는 토코피디아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토코피디아 (Tokopedia)
-    출시일: 2009년 2월
-    본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창립자: 윌리엄 타누위자야, 렌티누스 알파 에디슨 
-    현 CEO: 윌리엄 타누위자야 (William Tanuwijaya),
-    기업가치: 70억 달러 (약 7조 8,771억원)

토코피디아는 2009년에 인도네시아(이하 인니)에서 설립된 오픈마켓 스타트업으로 동남아시아의 아마존, 알리바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인니의 전자상거래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토코피디아는 최근 전자 결제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수백만 개의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사업’을 이끌고 있어 ‘스타트업’에서 어느샌가 인도네시아를 먹여살리고 있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기업가치 70억 달러 (약 7조 8,771억 원)로 평가받고 있는 토코피디아는 2016년 연 환산 거래액만 10억 달러(약 1조 1,275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어로 ‘상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오프라인의 모든 제품을 전자상거래 고객에게 연결하는 중이다. 토코피디아는 일반적인 공산품부터 항공권·기차표·행사 티켓·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통신요금과 수도·전기 요금까지 지불할 수 있다. 거기에 온라인 지급 결제와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명실상부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전세계에서 투자받고 있는 토코피디아 

토코피디아는 2013년에 동남아시아 기업 최초로 손정의가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듬해 ‘소프트뱅크 그룹’과 ‘세퀘이아캐피탈’로 부터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억 달러(약 1125억 2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해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2013년 당시 인니 전자상거래 시장은 7억 5000만 달러(약 8439억 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81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토코피디아의 거래액과 기업가치는 2013년 소프트뱅크의 투자 이후 50배 이상 성장했다. 소프트뱅크는 총 5회에 걸쳐 토코피디아의 최다 투자자로 등극했으며 총 3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전통강자를 밀어낸 토코피디아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의 절대강자는 싱가포르 태생의 ‘라자다(Lazada)’라는 기업이 꽉 휘어잡고 있었다. 하지만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인 라자다는 신흥세력인 토코피디아에게 시장을 뺏길 위기에 처해있다. 시장 장악을 위해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업체들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대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네시아 도시 거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 싱가포르의 ‘라자다’를 밀어내고 토종업체인 ‘토코피디아’가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등극했다. 토코피디아는 인니 인구 70%(약 1억 8480만 명)이 거주하는 자바 섬에서 탄탄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으로 성공

토코피디아는 오프라인의 모든 제품을 전자상거래 고객에게 연결해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2억 6500만 명이라는 막대한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지만 그중 50% 이상은 젊은 층에 속한다. <평균 연령 28세에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토코피디아가 성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토코피디아에서 이뤄지는 주문의 75%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토코피디아는 오토바이 승차 공유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있는 '고 잭(GO-JEK)'과 제휴를 맺고있다
 (출처: 토코피디아 (Tokopedia))

토코피디아의 ‘물류혁명’

토코피디아는 '고잭(GO-JEK)'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를 협업사로 두고 있어 주문의 25% 이상을 <당일 배송> 해주고 있다. ‘차 없는 가정은 있어도 오토바이 없는 가정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토바이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인들의 생계를 위한 ‘발’이 되어주는 교통수단이다. 

거기에 도로가 좁아 고객에게까지 배송에 있어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던 동남아의 커머스 시장을 토코피디아는 ‘고잭’과의 협업을 통해 극복했다. 오토바이를 활용한 배송으로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토코피디아의 성공 비결은 시대착오적인 규제가 없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