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비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와 '1인 가구' 중심...'나'를 중심에 둔 그들의 소비 트렌드는?
2019년 소비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와 '1인 가구' 중심...'나'를 중심에 둔 그들의 소비 트렌드는?
  • 이지원
  • 승인 2019.01.29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소비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와 나홀로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해진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대 사이에 걸쳐 태어난 인구집단'이라는 뜻으로, 이제 왕성한 경제 활동을 시작할 나이대다. 또한 나홀로족, 즉 1인가구 역시 2인가구 수를 추월해 한국의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되면서 소비권을 주도할 주요 가구층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이렇듯 기업 입장에서도 전체 소비권을 주도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1인가구 위주의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이며, 자연스레 소비 트렌드의 중심은 밀레니얼 세대와 1인가구가 되며 기존의 트렌드보다 진화하거나 합쳐지는 등 더 다채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향 존중이라는 트렌드에는 '나'를 중점으로 둔 그들의 가치관이 있다.

취향입니다만, 존중해 주시죠?

이들의 공통점은 소비의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1인가구는 문화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으며, 자연스레 취미 생활도 점차 구체화되고 전문성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비 트렌드의 뒤에는 '나'를 중점에 둔 그들의 가치관이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에는 타인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나만을 중심으로 살아가며, 타인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소비일지라도 아랑곳 않고 큰 돈을 지출하기도 한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19년 예상되는 트렌드 여섯 가지 중 하나로 '새내기 20대'라는 키워드를 꼽기도 했다. 이들은 소비의 절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외식이나 온라인 쇼핑, 문화예술공연 등에 있어 과거와 비교해 1인당 소비 증가가 가장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세대는 돈을 아꼈을 항목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2030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의 취미와 더욱 편리한 생활을 사는 데 있어 소비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성'은 변덕이 심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감성에 닿는 한 걸음

취향과 유행이 누구보다 빨리 변화하고, 변덕이 심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단어는 '감성'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의 키워드 검색만 해 보더라도 감성을 호소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찾아볼 수 있다.

감성 카페, 감성 맛집, 감성 사진, 감성 글귀 등 밀레니얼 세대들은 저마다의 감성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들의 감성을 저격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컨셉'이 필요하다. 음식을 파는 음식점은 널렸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저격할 감성 맛집은 아직 부족하다. 맛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찾아가기에는 조금 멀지라도, 감성이라는 단어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에 최근에는 과거를 넘나드는 '뉴트로'가 하나의 컨셉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최근 SNS 속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문래동과 익선동은 모두 과거의 멋을 고스란이 담고 있는 동네이다. 별거 없는 것 같은 골목길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독특한 향취를 주며, 이러한 감성은 0과 1로만 이루어진 기계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던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별한 감성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을 저격하는 것이 하나의 관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환경 보호가 이제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너리 라이프 (Greenery Life)

기존에는 환경을 지키자며 나섰던 환경 보호가 이제는 필수적인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 '친환경'을 내세우던 소비자들은 이제 환경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필(必)환경'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은 이제 하나의 생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등 일회용 용품들이 가득했던 가게들은 점차 머그컵 등의 다회용 컵을 사용하게 되고, 가게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도 쉽게 제공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빨대나 젓가락 등 당연히 제공됐을 것들이 이제는 정중히 요청해야 겨우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됐다.

이처럼 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위압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모두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소비자들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아무렇지 않게 종이컵을 사용하고 카페의 일회용 빨대를 챙기던 우리는 이제 텀블러를 챙기거나, 쌀로 만든 빨대를 찾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환경만을 위한 것이 아닌, 역시나 '나' 자신을 위한 변화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환경도 챙기고 내 피부에도 더 좋게 작용할 수 있는 '비건 화장품'이나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며, 동물의 모피를 이용해 옷을 만드는 것 또한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며 '비건 패션'을 찾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된 동물의 모피 사용을 반대 '비건 패션쇼'는 성황리에 종료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2019년 소비자들은 입는 것, 바르는 것, 먹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 그 자체에서 풀잎향 가득한 '그리너리 라이프'를 지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숙제로 남을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