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이상득 비자금 의혹' 수사
대검 중수부, '이상득 비자금 의혹' 수사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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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은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77)의 각종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  수사 지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이상득 의원 ⓒ뉴스1

28일 검찰에 따르면 당초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가 맡아 진행하던 '장롱속 7억원' 등 이 의원의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중수부 산하 조직으로 넘겨 진행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의원과 관련된 비자금 의혹이 분산돼 있어 효율성 차원에서 합칠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으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국철 SLS 회장(50·구속기소)의 폭로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43·구속기소)로부터 이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씨(47·구속기소)에게 6억여원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추적하던 중 이 의원의 여비서 임모씨(44)의 계인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7억여원이 2009년 9월~2011년 11월 사이에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이 돈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었다.

이 의원은 이 돈에 대해 "부동산 매각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 등 그동안 들어온 현금을 장롱 속에 보관해뒀다가 가져다 쓴 것"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국철 폭로 사건의 수사를 종결하며 이 7억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가 그동안 제기된 이 의원에 대한 각종 비자금 의혹을 모두 모아서 수사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49·구속기소)에 대한 수사 중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씨(37·여)가 진술한 '이 의원에 공천헌금 2억원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실체가 밝혀지는 대로 관련 수사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