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여행]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그 장소 '파주 지혜의 숲'
[나홀로여행]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그 장소 '파주 지혜의 숲'
  • 권소미
  • 승인 2019.03.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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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여행
드라마 속 장소 탐구
이번 주말 나들이 장소

 

 

출판의 도시라고 불리는 파주, 그곳에는 국내 200여 개의 출판사와 인쇄소, 그리고 책과 관련된 기관들이 모여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출판 특화 도시다. 이곳에서는 책의 기획, 편집, 인쇄, 유통 등 일련의 과정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리에는 조금은 이색적인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물들은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미디어와 광고에도 자주 등장한다. 지금 소개할 ‘지혜의 숲’ 또한 그러한 경우다. 인기리에 반영 중인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이종석, 이나영 주연의 드라마에서 가상의 출판사로 등장하는 ‘겨루’의 사내 도서관으로 나오는 곳이다.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곳에 들어서면 전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웅장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뒤이어 크고 넓은 세 공간에 높이 8m 대형 서가가 이어진다. 이 서가에는 빼곡히 꽂힌 책이 13만여 권이 있고, 수장고에 있는 책을 포함하면 20만 권이 넘는다. 모두 기증한 책이라는 점은 가장 놀라운 점이다. 1관은 개인과 단체, 2관은 출판사, 3관은 출판사와 유통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

높고 길쭉하게 늘어선 서고, 정갈한 공간은 독서하기에 알맞다, 거기에 앞서 말했던 넓은 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책 읽기에는 더없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공간이다. 편안한 복장으로 책을 읽는 대학생, 웃음기를 머금고 속닥이며 구경하는 친구들, 아이의 손을 잡고 동화책을 고르는 부모들, 사색에 빠진 사람까지. 이 공간에선 책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지혜의 숲’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린 공간이다. 1관은 오전 10시~오후 5시, 2관은 오전 10시~오후 8시, 3관은 24시간(연중무휴) 운영한다. 책향이 짙은 이곳 외의 거리 또한 각각의 개성을 자랑하는 서점, 카페, 갤러리, 박물관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다. 자신의 취향대로 눈길이 닿는 대로 그 어디를 돌아본다 해도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만큼 이 장소에는 각 블록과 건물의 특색을 느끼려 방문하는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고 싶은 애호가들에게도 계속해서 사랑받는 장소다. 이번 주말 괜찮다면 발길을 향해보면 어떨까 싶다.

(사진=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화면 캡쳐)

(데일리팝=권소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