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떠돌며 여행하기 위해서는, 특히 대륙을 횡단하는 항공권이 필요하므로 상당한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그리 걱정할 필요 없다. 세계 일주 항공권이 세계 일주를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비용 문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갭이어(학업 등을 중단하고 흥미와 적성을 찾는 기간)를 위한 준비를 하든, 단순히 여러 국가를 경유하는 여행을 계획하든 세계 일주 항공권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세계 일주 항공권(Round-the-world ticket)이란?

세계 일주 항공권(RTW)은 출발지가 되는 공항에서 떠나 지구를 일주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기까지 여러 장의 항공권을 세트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나만의 맞춤 왕복 항공권을 구성할 수 있어, 나의 꿈의 목적지를 따라 여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RTW 항공권은 항공사 간의 제휴 덕분에 1년간 유효하며, 해당 제휴를 맺고 있는 모든 항공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스와도 같다.

 

세계 일주 항공권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는 어떤 여행을 앞두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Great Escapade 티켓은 스탑 수는 무제한인 반면, Oneworld Explorer 티켓은 마일리지의 제한이 없으며, 육상 여행은 마일리지에서 제하지 않는다. 여행 수단을 항공뿐 아니라 기차, 자동차 등 다양하게 이용할 예정이라면, Oneworld Explorer 티켓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내가 어느 곳을 가고 싶은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가장 좋은 티켓은 아마도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 도시를 모두 가볼 수 있는 티켓일 것이다. 

 

여행하기 가장 저렴한 기간은?

시시각각 변하는 다른 항공사 예약과는 달리, RTW 티켓의 가격은 일정한 편. 대부분의 얼라이언스들은 온라인 예약 툴을 제공하고 있으며 때문에 전체 여정에 대한 견적을 미리 알아볼 수 있어 용이하다. 날짜와 목적지를 조금씩 바꿔가며 금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출발 시기를 4월과 6월 중순 사이로 맞추면 가장 저렴하다.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략 6개월 전에 RTW 항공권을 예약하면 가장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출발 도시가 어디냐에 따라 티켓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출발 도시를 다른 곳으로 설정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런던 출발보다 마드리드 출발 항공편이 더 저렴하다면 마드리드 출발 항공편으로 예약을 하고, 마드리드까지는 저가 항공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레이오버(일시 체류)를 스탑오버(단기 체류)로 전환하는 것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일시 체류도 하나의 스탑으로 간주하는 티켓들도 있기 때문에, 스탑하는 도시에 체류하는 기간을 늘려서 해당 도시를 최대한으로 즐기는 수밖에 없다. 

 

 

RTW 티켓과 다구간 항공권 예약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까?

아래의 경우에는 RTW 티켓을 선택하자

▲여행 기간이 1년을 넘지 않을 경우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경우 ▲이미 여행 계획을 세워놓은 경우 ▲그룹이나 가족을 대신해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항공사의 단골 고객으로 해당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있는 경우

 

아래의 경우에는 다구간 항공권을 선택하자

▲여행 기간이 1년을 넘는 경우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경우 ▲가능하다면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가 없는 경우 ▲육로 여행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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