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로 정서를 관리한다? '감정 센서'로 날개 다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웨어러블 기기'로 정서를 관리한다? '감정 센서'로 날개 다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 이지원
  • 승인 2019.05.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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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웨어러블 기기로 더욱 심화된 기술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을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전화를 걸거나 음악을 틀며, 핸드폰 없이 훌쩍 밖으로 나가더라도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를 얻는 등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일들이 점차 우리의 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몸과 하나 되는 기술, '웨어러블 기술' 덕분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할 수 없는 상항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노래를 듣거나 전화를 걸고, 메세지를 확인하는 등 우리의 편의성에만 맞춤화돼 있었다. 심장박동수나 걸음수를 수집해 주긴 하지만, 건강적인 면에서는 국한돼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심장박동과 근육수축 상태를 추적하고, 도파민과 엔돌핀 등 사람의 ▲기분 ▲수면 ▲행동 ▲반응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 물질에 대한 상시 분석을 진행하는 등 더욱 심화된 기술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특정 신경물질의 분비를 유도함으로서 더 나은 의사결정과 심리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정신 건강과 감정을 다스리는 등의 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는 패치부터 손목 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휴대성을 강점으로 점차 발전하는 중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에는 '감정 센서'가 중심에 있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웨어러블 기기 발전의 중심에는 '감정 센서(Emotion Sensor)'가 있다. 감정센서라는 용어는 아직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감정 및 정서적 상태를 측정 및 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웨어러블 영역의 최신 트렌드 중 하나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기능 중 하나이다.

감정 센서의 기본은 심박 수, 수면 패턴, 건강 습관, 호흡 패턴, 호르몬 분비 등 신체적 신호에 대한 측정을 통해 신체 상태와 마찬가지로 감정 상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를 통해 일종의 휴대용 '심리분석도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가 매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감지하며 심리적 침체에서 탈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하면 사용자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적 차원의 정서 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컨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서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법을 습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감정 센서로서의 웨어러블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pple과 같은 대형 기술업체도 "인간의 감정을 해독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관련 기술과 제품이 진일보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시장조사업체 YouGov의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44%가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스트레스 관리 기능을 기대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Gartner에 따르면 감정측정 인공지능 기능과 결합하여 정신건강 증진에 활용 가능한 개인용 웨어러블 기기의 비율이 2018년의 1%에서 2022년 1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앞으로도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 범위 확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의 기업들 외에도 감정 센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이미 도전적인 웨어러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이미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이어폰이 장착된 MUSE의 헤드밴드형 웨어러블은 뇌파 신호를 모니터링 후에 측정된 두뇌활동 수치에 맞춰 부드러운 산들바람 소리부터 명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유용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로써 사용자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기도 하며, 집중력을 높이거나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Upmood는 'PPG(photoplethysmography)' 센서를 사용해 착용자의 바이오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매 순간 감정 상태를 측정하는 것은 물론 앱을 통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며 상대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감정 센서 기능이 강조된 웨어러블 기기는 개인부터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정 센서 기능이 강조된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기술 및 플랫폼과 통합돼 사용자 개인의 긍정적인 감정 관리는 물론 사회활동과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활용범위를 확장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사회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며 감정적인 격차를 해소하고, 특히 어린이나 자폐증 환자 등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소통 경험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감정 노동자로부터 고난도 집중을 요구하는 기술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의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일터에서 높은 실적을 달성하는 것도 문제 없을 것이다.

더불어 비즈니스 미팅에서 최상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참석자의 심리적 안정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반의 집중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서적 반응을 측정 및 분석함으로써 기업이 더 나은 제품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KT경제경영연구소의 '웨어러블, 감정분석 및 정서관리 도구로 진화하며 활용범위 확대'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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