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대포폰을 주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사실상 해외도피 중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재수사 핵심피의자인 최 전 행정관에 대한 신병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검찰 특수팀(팀장 박윤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이 수사 초기부터 큰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국 워싱턴소재 주미한국대사관 측은 유력 언론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최 전 행정관이 최근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최 전 행정관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지, 접촉은 되고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대사관 측은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 전 행정관이 사실상 미국에서 검찰 재수사에 대비해 도피 중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의 증거인멸 의혹을 밝힐 수 있는 핵심 피의자인 최 전 행정관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검찰 특수팀의 재수사가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최 전 행정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에 대한 수사 자체도 어려워진다.
최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부터 주미한국대사관의 주재관(노무관)으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다.
현재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의 청와대 개입설 폭로 이후 집중적인 언론 취재 대상이 되면서 출장 등을 이유로 접촉을 피하며 입을 닫았다. 현재 최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진 상태다.
대사관 측은 "최 전 행정관에 대한 자진귀국 권유 등 조치계획 등에 관해 조만간 공식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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