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소환
검찰,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소환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3.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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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회장 "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다"

재산 해외도피, 탈세의혹 등을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이 19일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한 선 회장은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선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선 회장을 상대로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보내 세탁하고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해 세금을 탈루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미국 베버리힐스에 있는 선 회장의 아들 현석씨(36) 명의의 고급주택 구입경위와 자금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선 회장을 통해 지난 2005년과 2007년 하이마트 인수·합병(M&A) 당시 '이면 계약'을 맺은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와 납품업체에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하거나 각종 리베이트를 받았는지에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이 지난 2005년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갖고 있던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하고 2007년 말 AEP가 유진그룹에 이를 되파는 과정에서 일종의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을 포착해 불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이마트 일가 횡령 비리 수사가 마지막 단계인 선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로 이어지면서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