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된장찌개도 못 끓이던 자취생이 '요리 유튜버'로..177만 명을 사로잡은 '꿀키'
[유튜버 파헤치기] 된장찌개도 못 끓이던 자취생이 '요리 유튜버'로..177만 명을 사로잡은 '꿀키'
  • 이지원
  • 승인 2019.06.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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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꿀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따스한 햇빛이 내려오는 부엌에서 도닥도닥 칼질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끓는 소리, 튀겨지는 소리, 구워지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귀로 정확히 꽂힌다. 적당히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들은 들리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각 재료들이 다듬어지고 익혀지는 것도 먹음직스럽다. 조리가 끝난 후 완성된 요리는 그야말로 군침이 돌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누구나 한 번 따라해 볼 수 있을 법한 메뉴는 혼자 사는 혼족들의 요리 욕구를 불태우기에도 좋다. 혹은 굳이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늦은 시간 침대에 누워 그녀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잔잔한 소리와 따뜻한 영상에 그대로 잠에 빠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다양한 요리 유튜버들 속에서도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꿀키'는 자취 요리부터 고급 요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뚝딱 해내는 요리 유튜버다.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간단한 요리부터 영화에나 나올 법한 요리와 실제로 영화에 등장했던 요리까지, 내가 만들 수 없을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단순히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야무지게 한 입 넣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진다.

그래서인지 구독자 수도 대단하다. 약 177만 명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꿀키, 그녀가 수많은 구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꿀키honeykki

구독자 수: 177만 5748명
누적 조회수: 2억 814만 1061회
콘셉트: 요리, 일상

한 편의 영화 같은 꿀키의 편집은 독보적인 꿀키의 매력 중 하나이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따뜻한 감성을 담은 편집이다. 본래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던 꿀키는 편안한 영상을 제공하며 남다른 영상미를 선보인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는 물론 부드러운 색감과 귀를 자극하는 그녀의 영상은 수많은 국내 요리 유튜버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가질 수 있던 것이다.

식기가 부딪혀 나는 커다란 소음이나 믹서기 소리 등은 작게 줄이고, 칼이 도마에 가볍게 부딪히거나 기름에 자글거리며 튀겨지는 소리 등은 적절히 소리를 키워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게 한다. 또한 요리의 전반적인 과정과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략적인 재료만 기재한 후, 디테일한 레시피는 '더보기'란에 써 넣는다.

눈부신 인공 조명이나 멋들어진 카메라 등의 장비 없이 카메라 한 대와 따뜻한 햇빛으로 만들어냈지만 그녀의 영상은 멋스럽다. 과한 장비 없이 촬영한 덕분인지 더욱 편안해지는 기분으로 볼 수 있는 듯하다.

그 날의 햇빛을 중요시하는 꿀키의 영상은 "그 날의 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날의 영상은 포기한다"는 꿀키의 철칙과 함께 인공 조명에서는 맛볼 수 없는 따스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길게는 2~3일에 걸쳐 촬영을 계속한다고 하니 영상에서도 애정과 노력이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꿀키는 "내가 하고 싶은 요리"를 추구한다.

내가 하고 싶은 요리

꿀키는 2011년부터 '자취왕 꿀키의 꿀맛 나는 자취일기'란 블로그를 운영했던 프로 블로거로서, 2012년에는 파워블로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지금은 다양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내지만 처음에는 콘텐츠로 내놓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꿀키는 초반에 된장찌개도 못 끓일 정도였다고 하니,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가 더욱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꾸준히 노력했다. 오랜 자취 생활도 지금의 꿀키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요리 실력은 하면 할수록 늘었고, 평소 예쁘게 플레이팅 해 음식을 먹던 취미가 더해지니 자연스레 하나의 콘텐츠로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이러한 꿀키가 추구하는 요리는 "내가 하고 싶은 요리"다. 블로그 초반에는 배고픈 자취생들을 위해 주머니 가벼운 자취생들의 사정을 백분 이해한 음식을 선보였다. 구하기 쉬운 재료나, 간단하게 만드는 레시피를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후에는 쉬운 한식부터 보기 좋은 디저트까지 조금 더 발전한 레시피를 선보였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 속 감명깊던 음식을 자신만의 레시피로 똑같이 선보이기도 하고, 화면 속 먹음직스러운 고급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내기도 한다.

독특하고 먹음직스러운 레시피와 집밥 레시피, 만들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 후 실패하는 것도 두려워 않는다. 그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고급스러운 레시피는 눈을 사로잡고, 집밥 레시피 등 간단한 요리 영상은 한 번쯤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 주며, 실패를 하더라도 유쾌하게 바라본다. 모두 '꿀키가 하고 싶은 요리'이기 때문이다.

꿀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Vlog 또한 그녀의 매력 중 하나이다.

Vlog

파워블로거 출신 유투버인 만큼 영상과 블로그를 접목한 'Vlog' 형식 또한 빠질 수 없는 꿀키의 매력 중 하나이다.

꿀키의 세컨드 채널인 '꿀키하우스'에서는 꿀키 특유의 잔잔한 영상미는 물론 솔직담백한 일상까지 맛볼 수 있다. 특히 꿀키하우스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세로 브이로그'는 꿀키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와 함께 그녀가 선정한 맛집까지 알 수 있어 두터운 팬층을 지니고 있다. 평소 각 잡힌 촬영과는 달리 핸드폰으로 편하게 찍은 꿀키의 세로 브이로그는 충분한 대리만족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밖에도 집 꾸미기, ASMR 등은 물론 'B컷 영상'과 '꿀키의 하루' 등 소소한 일상과 요리의 실패마저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꿀키의 영상들이 줄지어 있다. 

꿀키의 하루와 그 날 먹은 세 끼의 음식을 담은 '하루세끼' 또한 즐겁고 편안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꿀키의 일상은 "오늘 뭐 먹지?"가 고민인 혼족들에게도 좋은 지표가 될 것이다. 꿀키가 먹거나 만드는 것 중 끌리는 것이 있다면 오늘 저녁 고민은 해결이다.

 

(사진=꿀키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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