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향 모색하는 플랫폼들...카카오 '택시회사 인수', 여기어때 '매각 추진'
새로운 방향 모색하는 플랫폼들...카카오 '택시회사 인수', 여기어때 '매각 추진'
  • 임은주
  • 승인 2019.08.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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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IT 기반 플랫폼 기업들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를 인수해 택시 플랫폼 시험에 들어간다. 또 여행숙박앱 여기어때는 온라인 여행·숙박 시장에 정통한 사모펀드 CVC캐피털과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8월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의 강남의 진화택시를 인수했다. 진화택시는 법인택시 면허 90여개와 직원 200여명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택시에 IT 플랫폼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 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 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 계약을 진행했다"며 "여기에서 쌓인 데이터로 다른 택시회사들에도 좋은 사업 롤모델을 제시할 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에 따르면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는 혁신형, 가맹형, 중개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인수한 택시 90여대로 시범 운영한 후 이후 본격적으로 가맹 택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2위 종합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털과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기어떄)
(사진=여기어떄)

업계에 따르면 CVC는 현재 최대주주는 심명섭 전 대표(45.06%) 지분을 비롯해 2대 주주 JKL파트너스(18%)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CVC가 단순 투자보다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 협상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매각가나 매각 지분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설립된 여기어때는 '야놀자'에 이어 국내 2위 숙박 예약업체다. 2016년 246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86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정도로 커졌다.

CVC캐피탈은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로 운용자산만 약 700억달러(약 83조원) 수준으로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온라인 여행·숙박 시장에 정통하다. CVC는 2017년 스웨덴 온라인 여행 대행사 이트레블리를 5억 유로(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