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렌트카 시장 '진출할까?'...타다 무죄 판결에 '검토 중'
카카오, 렌트카 시장 '진출할까?'...타다 무죄 판결에 '검토 중'
  • 임은주
  • 승인 2020.02.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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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사 포함 렌터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논쟁의 중심에 섰던 타다가 '합법적 렌터카'로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뒤늦게 발을 들여놓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검찰은 타다의 1심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25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카모)는 "택시 협력모델은 규제로 묶여 성장하는데 제한이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렌터카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타다가 불법 택시 호출이라는 딱지로  정부와 택시 업계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검찰에 기소를 당하는 등 힘든 모습을 보아왔다.이에 카모는 시간과 자금이 많이 들지만 타다의 전철을 피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카모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법인 택시 총 9곳을 인수하고, 면허 892개를 확보해 국토부와 택시업계가 원하는 방향의 택시 사업을 추진해왔다. 카모는 일명 타다 금지법이 국회 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며 타다가 위기에 몰렸을 때, 11인승 승합차 모델 ' 벤티'로 타다에 도전장을 냈다.

대형승합차 벤티는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서비스로 서비스 등에 있어 '타다 베이직'과 유사하다. 다만 차별점은 운전 주체가 타다와 달리 택시 기사라는 점이 다르다. 국토부와 택시업계와의 상생에 집중했다.

지난해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 불법 렌터카 호출 서비스로 검찰에 기소되며 재판을 받아왔다.업계에서는 타다가 불법으로 판결되면 벤티가 쉽게 렌터카 기반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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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9일 법원은 타다를 '합법적인 렌터카서비스'라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타다 무죄 판결 직후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기사 딸린 렌터카 시장이 열렸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카모도 이른 시일내에 타다와 같은 렌터카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 업계는 타다 무죄 이후,카모가 택시 한 대당 면허가격만 수천만원이 들고 요금 등 각종 규제를 받는 플랫폼 택시 사업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분석한다. 기존 벤티 모델을 기사 포함 렌터카로 전환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타다 모델이 아직 안전한 상태는 아니다. 25일 검찰이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해 2심과 3심까지 법정 다툼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타다 금지법'뿐만 아니라 정부와 택시업계의 강경한 반대의 산도 넘어야 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