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으로 '홈파티' 즐겨요....올 상반기 식품시장 리드 '편의성·가성비'
가정간편식으로 '홈파티' 즐겨요....올 상반기 식품시장 리드 '편의성·가성비'
  • 임은주
  • 승인 2019.08.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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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으로 차려진 식탁(사진=뉴시스)
가정간편식으로 차려진 식탁(사진=뉴시스)

올 상반기 식품 산업에서는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HMR 시장은 1인 가구·맞벌이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간편성뿐 아니라 소비 트랜드에 맞춰 제품의 다양화·고급화를 추구하며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반면 분유 등 유가공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8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8년 국내 식품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식품 산업 중 즉석조리·편의식품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육제품은 강세가 여전한 반면 저출산 여파로 유가공품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즉석조리·편의식품(가정 간편식) 생산실적은 2018년 3조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7% 증가했다. 2016년 14.3%, 2017년 22.6% 등 최근 3년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HMR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편의성', '시간 단축', '가성비'가 꼽힌다.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는 보다 손쉽고 간편한 요리를 선호했다. 또한 정량의 재료로 포장돼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걱정도 없어 경제적이라는 인식도 주요했다.

더불어 이들은 바쁜 일상에서 식사 준비가 쉽고 빠르다는 점과 직접 여러 재료를 사는 것보다 저렴해 높은 가성비로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질좋은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건강을 고려한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소비자를 유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각종 모임을 집에서 보내는 '홈파티족'도 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식약처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식품별 생산 순위가 즉석섭취식품류는 50위에서 5위로, 즉석조리식품류는 40위에서 7위로 크게 상승했다. 식약처는 1인 가구 증가와 가정 간편식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이들 식품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조8534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2위였던 씨제이제일제당은 만두류와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의 생산실적 상승으로 1위로 상승했다.

반면 우유류는 지난해 생산액(2조4232억원)이 2017년(2조5893억원)에 비해 6.4% 감소했다. 특히 영·유아식 분유는 3965억원에서 3692억원으로 6.9% 줄었다. 저출산 현상에 따라 우유와 유가공품 소비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주류의 경우 맥주 수입액이 45% 크게 증가했고 국내 맥주 생산액은 13.8%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이 2018년 1898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27.0%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1위는 홍삼 제품으로 생산액 지난해 6765억원으로 전년대비 28.6%으로 늘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