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3조원 시장, '팻펨족 잡아라'...펫피자·새벽배송 서비스까지
[솔로이코노미] 3조원 시장, '팻펨족 잡아라'...펫피자·새벽배송 서비스까지
  • 임은주
  • 승인 2019.09.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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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터피자 페이스북)
(사진=미스터피자 페이스북)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훌쩍 넘어 15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펫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자 유통업계에선 펫팸족(Pet+Family)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펫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2017년 2조3000억원으로 3년 만에 1.5배 성장했고, 올해는 3조원 이상을 전망했다. KB금융이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27년 6조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업계도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제품이나 편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최근 선보였다. 인기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인이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을 만들고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또 소고기·고구마·닭가슴살 등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재료도 더했다.

버거킹은 지난 5월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반려견 간식 '독퍼'를 무료 증정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했다. 와퍼를 패러디한 '독퍼'는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닭고기르 베이스로 한 반려견 비스킷으로 뼈다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동원F&B는 태국기업인 'CP그룹'의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리플랜 저하이'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습식 파우치 간식 4종, 스틱 간식 4종, 껌 1종이다.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해 제품마다 치아건강, 장건강, 신진대사, 피부 등 건강성을 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뉴트리플랜 저하이'가 출시하는 간식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신선한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고급 펫푸드다. 저하이(JerHigh)는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CP그룹의 식품계열사 CPF(CP FOOD)의 펫푸드 브랜드다.

(사진=펫츠비 홈페이지)
(사진=펫츠비 홈페이지)

GS프레시(GS리테일)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펫츠비'와 손잡고 반려동물상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난 8월 시작했다. 앱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반려동물의 연령대, 상품 원재료, 기능성 등의 검색 기능도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이 가능한 숙소는 700여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70여곳이 불과 3년 새 10배가량 증가했다. 또 숙박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펫 프렌들리' 호텔의 리뷰 수는 지난 2년간 약 62% 폭으로 급격히 늘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는 반려견 전용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크룸'을 운영한다. 견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친환경 자작나무 소재 캐노피 침대를 비롯해 전용 식기, 배변판 및 패드가 마련돼 있으며 반려견 어메니티가 함께 제공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오 마이 펫' 패키지를 상시 운영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