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설 일축 '사실 무근?'...창사 이래 최대 위기
이스타항공, 매각설 일축 '사실 무근?'...창사 이래 최대 위기
  • 임은주
  • 승인 2019.10.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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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 매각설이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은 올해 들어 몇 번이나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 일본 노선 탑승률 급감 등 악재가 꾸준히 매각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18일 이스타항공은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며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17일 한 매체는 이스타항공이 대주주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39.6%를 960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대기업, 사모펀드(PEF) 등과 접촉했다는 내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설립돼 2016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다가 해외여행 증가세를 발판으로 2016~2018년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 LCC 경쟁 심화, 일본 노선 감소 등 악재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737 맥스 8 기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큰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계속 되는 실적 악화에 지난 9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는 담화문을 게시했다. 최 사장은 "대내외 항공시장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적 적자만 수백억 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달부터 12월까지 객실승무원 50여명의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LCC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3분기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이콧 재팬'으로 일본노선의 수요가 급감하며 업계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5곳 LCC 대표들은 최근 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호소하며 한국공항공사에 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지난달 말 제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