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프로폴리스 추출물'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프로폴리스 추출물'
  • 이지원
  • 승인 2019.11.1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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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폴리스 추출물, 어떤 성분일까?

곤충들의 서식 환경을 보다 보면 경이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잘 짜여진 벌집은 복잡하고도 신비해, 어쩌면 인간보다도 체계적인 환경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완벽한 벌집에도 '대청소'는 필요합니다! 

꿀벌들은 특정 성분을 사용해 여왕벌이 산란할 시기에 일벌이 산란장소를 소독하며, 산란과 성장, 꿀의 숙성과 보관 등에 안맞은 서식처를 유지하기도 하는데요.

더불어 꿀벌들은 '이 성분'을 이용해 벌집의 외부와 내부에 발라 각종 유해요소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도 합니다. 이 성분은 병균과 바이러스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고, 말벌이나 쥐 등 적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죠.

꿀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 성분의 정체는 뭘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프로폴리스 추출물'입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만든 물질이다.

프로폴리스란 벌집에서 꿀, 로얄젤리, 비폴렌과 함께 채취되는 물질입니다. 나무와 풀, 꽃에서 나오는 수지에 꿀벌의 침과 분비물, 효소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꿀벌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만든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폴리스는 꿀벌의 침과 더불어 주변 환경의 수지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프로폴리스 성분의 품질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곧 벌집 주변의 자연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지역의 여러 가지 식물과 나무들,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낸 벌들은 양질의 프로폴리스를 생산하게 됩니다. 특히 프로폴리스가 채취되는 곳마다 식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프로폴리스 원산지에 따라 그 효능이나 효능을 발휘하는 정도도 달라지게 되죠.

하지만 프로폴리스에는 왁스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프로폴리스 추출물'의 형태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프로폴리스를 영양제로 직접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폴리스의 경우에는 왁스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식용이나 화장품에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 프로폴리스에서 왁스를 제거하고 물이나 주정으로 추출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추출 후 식용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프로폴리스 추출물'의 형태로 사용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프로폴리스, 어떤 성분이길래 까다로운 국내 뷰티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일까요?

프로폴리스는 피부 진정과 향균, 보호 효과와 더불어 각종 균으로부터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은 물론, 특히 여드름균의 제거에 탁월한 성분입니다. 아토피 피부와 발진이 잘 생기는 연약한 피부에도 효과가 좋은데요.

20종이 넘는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여 활성산소로부터 피부 보호하는 항산화 역할과 민감한 피부를 진정하는 효과 또한 탁월합니다. 더불어 풍부하게 함유된 아미노산,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유·수분 보습막을 형성해 주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까지 돕곤 합니다.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함유된 화장품을 보관할 경우에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EWG 1등급의 안전한 성분인 프로폴리스는 어떤 피부에나 사용 가능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좋은 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신의 피부에 맞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 프로폴리스가 사용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일시적으로 뾰루지가 나거나 붉어지는 등의 '명현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벌꿀이나 벌 화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보관할 경우에는 냉장 보관이 하는 것이 좋으며, 실온에 보관 시에는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