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지금 바로 주목해야 할 패션 업계들의 컬래버레이션
[이슈&트렌드] 지금 바로 주목해야 할 패션 업계들의 컬래버레이션
  • 이지원
  • 승인 2019.11.1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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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쇼핑업계는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고, 모바일 쇼핑 환경에 친숙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은 기본, 응모 후 구매 자격이 주어져야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래플, 드롭 방식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1020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전부터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했던 패션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컬래버레이션의 '장(場)'이 열리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들을 사로잡기 위해 식품 브랜드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셀럽에 이르기까지 업종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컬래버레이션 패러다임에 변화가 찾아왔다. 컬래버레이션 제품에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나 로고를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기능성 소재'를 접목하며 제품을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협업 제품들이 탄생하고 있다. 더불어 예술 분야와 호텔 업계 등 예상치 못한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패션업계는 기능성 소재와의 만남으로 제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사진=빈폴 맨 홈페이지에서 캡처)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한 빈폴은 고어텍스 인피니엄 소재를 적용한 '빈폴 맨' 제품을 선보였다. 빈폴 맨의 '고어텍스 유틸리티 디테처블 다운 점퍼'는 완벽한 방풍성과 우수한 투습성, 발수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인피니엄 소재가 적용됐다. 고급스럽고 캐주얼한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의 기능성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스트릿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은 고어텍스 인피니엄과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고어텍스 인피니엄 익스플로러 다운 파카'는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따뜻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능성 아우터 제품이다. 컬러 블록 디자인과 자수 로고로 스타일리시하면서 포켓 디테일로 테크웨어 느낌을 준다.

뉴발란스 역시 '이스트로그(eastlogue)'와의 두 번째 협업을 통해 디자인에 유틸리티성을 부과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공수부대의 장비의 이름을 딴 '리거 메이드' 테마를 사용,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두루 활용 가능한 7단계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 멤버스는 기능성 원단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퍼카라 구스다운 점퍼'는 깔끔한 디자인에 고어텍스 인피니엄 소재가 사용돼 우수한 방풍·투습 기능을 갖췄다.

예술 분야와 만난 패션도 눈에 띈다. (사진=질스튜어트뉴욕 남성)

예술과 만난 패션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타임옴므'는 그래픽 아티스트 이경돈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For Beyond This Land' 컬렉션 10개 모델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과 영상에 기반한 그래픽 작업을 진행한 이경돈 작가는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상상 속 이야기를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소재로 표현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은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리차드 헤인즈와 손잡고 2019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리차드 헤인즈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뉴욕의 현대적인 감성을 감각적인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패션 아이템에 예술성을 가미했다.

예상치 못했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스파오 홈페이지에서 캡처)

예상치 못했던 브랜드와의 만남으로 즐거움 더한다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법인 협업 상품 출시 이슈는 이제 보편적인 마케팅 요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의 만남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개척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트릿 패션의 대중화 트렌드로 인해 스트릿 패션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뿐만 아니라 캐주얼, 스포츠웨어, 명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이루어지고 있다.

휠라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함께 '휠라X10 꼬르소 꼬모 서울 콜라보 컬렉션'을 론칭했다. 두 브랜드 모두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공통점을 필두로 새로운 개성과 신선함이 넘치는 트렌드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네파는 아티스트 피오와 함께 협업해 아우터 '피오 패리스'를 출시하고 무신사 스타일 화보를 통해 공개하며 주목도를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 스파오는 꾸준히 타 브랜드와의 컬레버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해리포터'와 '세일러문' 등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나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빠른 품절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최근에는 방탄소년단X라인프렌즈의 캐릭터 'BT21'과의 협업이나 프로듀스X 출신 이세진의 손길이 담긴 캐릭터 '마리몽'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팬층을 노린 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호텔신라 이전부터 패션업계와의 꾸준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에 있었다. (사진=호텔신라)

패션, 호텔과 만나다

국내 호텔 브랜드들이 잇달아 패션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호텔가에도 '패션 콜라보' 열풍이 불고 있다.

호텔신라는 매년 패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BEANPOLE)'과 협업해 신라스테이 광화문과 역삼 객실에 '홀리데이 체크룸(Holiday Check Room)'을 운영하기로 했다.

빈폴 브랜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콘셉트룸은 신라스테이의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객실에 빈폴의 브랜드 상징인 자전거 문양 로고와 시그니처 체크 패턴, 그린 컬러를 활용해 꾸며져 색다른 분위기의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외에도 롯데호텔서울은 올 여름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모스키노'와 컬래버레이션 빙수 프로모션 '2019 머스트 비 트로피컬'을 진행한 바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