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시어버터'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시어버터'
  • 이지원
  • 승인 2019.11.2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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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날씨에 유독 생각나는 그 성분, '시어버터'... 어떤 성분일까?
춥고 건조한 날씨에 유독 생각나는 그 성분, '시어버터'... 어떤 성분일까?

춥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만 되면 주목받는 화장품 성분이 있습니다. 마치 버터처럼 꾸덕한 제형을 지닌 '시어버터'가 그 주인공인데요.

뷰티 업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끌었던 시어버터는 대체 어떠한 효능이 있기에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시어버터입니다.

시어버터는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영양과 보습을 담당했던 성분이다.

시어버터는 이미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전부터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피부에 사용되며 영양과 보습을 공급했던 성분입니다. 

지구상의 식물 가운데 가장 보습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시어버터는 보습계의 1인자라 불릴 정도로 촉촉한 보습감을 부여하며, 건조한 피부에 제격인 성분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야생하는 시어나무 열매에서 채취할 수 있는 이 성분은 말 그대로 천연성분 중 하나이며, 시어나무 열매의 생김새가 버터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어버터라 불리게 됐습니다.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미를 유지하기 위해 애용하기도 했던 해당 성분은 거칠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 주며, 상처를 재생하는 효능 또한 뛰어나 최근 화장품 업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습 효과가 뛰어나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의 민간 치료제로 사용돼 온 시어버터는 약하고 예민한 아이의 피부부터 시간의 흐름으로 손상된 성인의 피부까지 촉촉하고 자극 없이 보호해 주는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더불어 가려움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에도 도움을 주고, 모발과 두피에도 사용 가능한 탓에 고보습의 영양을 부여하는 컨디셔닝 효과 또한 강력하답니다.

시어버터는 얼굴은 물론 몸과 두피 케어에도 도움을 준다.

시어버터는 화학적인 성분이나 보존제 없이 냉각으로 압착시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천연성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시어버터의 경우에는 풍부한 비타민 A를 지녔기 때문에 피부 컨디션을 강화해 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잡티나 흉터, 주름 등 다양한 노화 증상들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갖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얼굴이 아닌 몸에 사용할 경우에는 울룰불룩 보기 싫은 셀룰라이트와 튼살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시어버터는 피부염과 근육피로 완화,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착한 성분이 아닐 수 없죠?

대체적으로 안전한 성분이지만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성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시어버터는 EWG 1등급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등급의 성분입니다. 하지만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시어버터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은데요.

더불어 일긱에서는 시어버터가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시어버터의 함량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 해당되며, 보통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시어버터의 함량이 높으면 사용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제 시어버터가 고함량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적다고 합니다.

다만 시어버터는 피부에 막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많은 지성 피부의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겠죠?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