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AI부터 게임, 유튜브까지...'홈트레이닝' 진화는 어디까지?
[이슈&트렌드] AI부터 게임, 유튜브까지...'홈트레이닝' 진화는 어디까지?
  • 이지원
  • 승인 2019.1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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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레이닝이 인기를 끌며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의 제약과 시간의 압박, 밖으로 나가기까지가 너무나도 어려운 이들에게 최근 '홈트레이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홈트레이닝은  집이라는 뜻의 'Home', 운동이라는 뜻의 'Training'을 합친 신조어로,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뜻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운동에 대한 인식 및 '홈트레이닝(홈트)'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0명 중 9명 정도(87%)가 의지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바라봤으며, 집에서는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79.3%에 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집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홈 루덴스(Home Ludens)'족이 증가하며 홈트레이닝에 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30 밀레니얼 세대 3839명을 대상으로 홈루덴스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72.3%가 스스로를 '집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홈루덴스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자신을 홈루덴스족이라 밝힌 2777명을 대상으로 평소 집에서 즐기는 활동에 대해 질문한 결과 ▲집에서 보는 영화(49.4%) ▲홈게이밍(29.3%) ▲홈카페(27.0%) ▲홈트레이닝(25.4%) ▲홈인테어(24.5%) 등 상위 5개의 답변 중 홈테리어 또한 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동의 '운' 자도 모르는 이들에게 홈트레이닝이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수준일 것이다. 이들에게는 적절한 자세나 운동법을 소개해 줄 '다이어트 멘토'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인공지능부터 게임까지 홈트족들의 멘토가 되어 줄 방안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AI와 함께하는 홈트레이닝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5G 서비스인 '스마트홈트'를 공개했다. 스마트홈트 서비스는 카카오VX와 독점 제휴를 맺고 진행하는 것으로, ▲근력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약 200여 편 이상의 헬스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AI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 주며, 운동이 끝나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이나 소모칼로리, 동작의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 후 제공한다. 더불어 4개의 각도로 촬영된 전문가의 운동 영상을 하나의 화면만으로 확인 가능한 '멀티뷰 영상'과 360도 AR로 통해 더욱 세세하게 보여 주는 'AR 자세 보기' 등의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에 새내기 홈트족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손연재(리듬체조 동작) ▲양치승(근력운동) ▲황아영(요가) ▲김동은(필라테스)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명 선수와 트레이너들의 전문 코칭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더욱 확대해 연말까지 약 400여 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홈트레이닝을 돕는 게임도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한국닌텐도 공식채널의 '링 피트 어드벤처' 소개 영상)

운동하는 게임이 나오는 세상

닌텐도는 지난 11월 18일 닌텐도 스위치용 피트니스 게임 '링피트 어드벤처'를 선보였다. 피트니스 게임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링피트 어드벤처는 RPG 게임에 다양한 동작의 운동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링피트 어드벤처는 여타 다른 피트니스 게임에 비해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어드벤처 요소를 게임 속에 녹여냈다. 악당 '드래고'를 뒤쫓는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운동을 시키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이동과 전투를 유저가 피트니스 동작을 해야만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또한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요구하는 운동량 또한 점차 높아져 홈트레이닝의 요소 또한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용자들이 작심삼일을 외치며 운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보상 시스템도 더했다. 내가 소모한 칼로리를 확인하거나 캐릭터의 성장 등의 요소를 추가해 이용자들의 재미를 더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밖에도 링피트 어드벤처는 ▲스토리로 이루어지는 '어드벤처 모드' ▲다양한 운동을 테마별로 나눠 제공하는 '퀵 플레이 모드'로 나눠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운동 방식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드벤처 모드의 경우에는 게임 플레이의 중심이 되는 만큼 하루 30분, 90일 정도를 진행할 수 있는 분량을 제공한다.

홈트레이닝 전문 유튜버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진=땅끄부부의 '집에서 하는 유산소운동 다이어트' 영상에서 캡처)

멘토와 메이트를 한 번에, 홈트 전문 유튜버

그런가 하면 영상으로 멘토와 메이트의 역할을 한 번에 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홈트레이닝 전문 유튜브 채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유튜버 '땅끄부부'는 홈트레이닝이 현재 수준으로 빛을 발하기 전부터 홈트레이닝을 위한 영상들을 올리곤 했다. 현재 홈트 마니아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층간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운동 콘텐츠를 선보이곤 한다. 땅끄부부는 확실한 효과는 물론,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 'Fitness Blender' 채널은 각각 다른 성별의 코치가 성별로 세분화된 홈트레이닝 운동법을 제시한다.  또한 집에서도 운동기구 없이 맨 몸으로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스트레칭부터 마무리 운동까지 이용자들의 운동 코스를 세세하게 집어 준다.

친한 언니에게 운동을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유튜버도 있다. 채널 '삐약스핏'은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한 구성과 현실감 넘치는 추임새로 구독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힘든 활동에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삐약스핏의 영상은 누구나 재미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 또한 다양하다. 홈트로빅이나 다이어트 댄스, 허릿살을 빼는 모래시계 운동 등 유머뿐만 아니라 놀라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