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의 사회적가치 경영, '세계 학계 관심'...다보스포럼 호평이어 하버드 사례연구까지
SK 최태원의 사회적가치 경영, '세계 학계 관심'...다보스포럼 호평이어 하버드 사례연구까지
  • 임은주
  • 승인 2020.02.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사진=뉴시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사진=뉴시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이 최근 다보스 포럼의 호평에 이어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례연구 대상으로 채택되는 등 전 세계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최근 'SK그룹:사회성과인센티브' 사례연구를 실었다. 조지 세라핌 교수 등 하버드 경영대 연구진 3명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이 사례연구에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사례연구에는 SK의 사회공헌 역사와 철학에 이어 DBL 경영까지 소개됐다. DBL 경영은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성과와 함께 사회적 성과(일자리, 환경오염 등 사회문제 해결)도 측정,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SK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적 성과와 인재양성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SK그룹은 고(故) 최종현 회장때부터 대규모 조림사업 등 사회공헌에 힘써 왔다. 최근엔 최 회장도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의 화두는 기업에 앞서 사회가 지속가능한지 고민해야 하며 기업의 생존은 사회적가치 창출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

2015년엔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 측정 후 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 SK는 2018년까지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9300만 달러로 측정해, 이들에게 인센티브로 20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도 'SK의 DBL 경영,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더블바텀라인(DBL) 경영을 사례연구로 채택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23일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사회적 가치 경영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 공식 초청으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에 패널로 참가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만이 아닌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패널로 참가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업이 주주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담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SK 사례를 들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리더들이 SK식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