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유혹하는 '이색 콜라보'...재미, 펀슈머 소장욕구 불러
밀레니얼 유혹하는 '이색 콜라보'...재미, 펀슈머 소장욕구 불러
  • 임은주
  • 승인 2020.03.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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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와 미샤의 콜라보 '팔도BB 크림면'(사진=팔도)
팔도와 미샤의 콜라보 '팔도BB 크림면'(사진=팔도)

유통업계가 2030세대의 소비트렌드를 겨냥해 이색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다.업계는 생각지 못한 이색 조합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을 공략하며 재미·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밀레니얼에서는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에 기업들은 타업종간의 협업을 통해 단순 제품만이 아니라 그 안에  재미를 녹여내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라면업계, 뷰티와 연합...'팔도 BB크림면', '2080 호치치약'

팔도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블랑비비'와 협업해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미샤의 M 퍼펙트 블랑 비비는 비비크림 특유의 쫀쫀한 제형과 파운데이션의 맑은 색감을 동시에 갖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팔도는 이러한 비비크림의 색상을 담아 새롭게 핑크 크림맛 비빔면을 선보였다.

'팔도 BB크림면' 제품은 기존 비빔면의 스프에 할라피뇨와 홍고추를 추가해 매운맛을 더하고 크림 분말 스프에 치즈와 유크림, 파슬리로 등으로 부드러운 매운맛을 표현했다.

애경산업의 오럴케어 브랜드 2080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의 콜라보를 통해 화끈하고 시원한 맛으로 개운하게 양치할 수 있는‘2080 호치치약'을 출시했다.

2080 호치치약은 화끈하고 매운 불닭볶음면의 특징과 '호치'캐릭터를 살렸다. 불닭볶음면 소스처럼 치약이 짙은 빨간색을 띠는 등 불닭볶음면의 콘셉트를 담았으며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멘톨 성분을 함유해 상쾌하고 개운한 양치가 가능하다.

하이트진로, 슈피겐과 '갤럭시S20 폰케이스' 콜라보 

하이트진로, 슈피겐과 '갤럭시S20 폰케이스' 콜라보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슈피겐과 '갤럭시S20 폰케이스' 콜라보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슈피겐과 삼성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두 번째 콜라보 패키지를 출시한다. 지난해 아이폰11 출시 당시 진행한 첫 번째 콜라보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행사 시작 10분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제품은 진로 두꺼비 캐릭터가 그려진 갤럭시S20 시리즈 케이스와 스마트폰 스트랩, 진로이즈백 소주잔, 와펜 스티커 등으로 구성됐다.갤럭시S20 진로 콜라보 패키지는 진로 시그니처 캐릭터인 두꺼비 캐릭터를 부각해 친근함으로  20·30세대에 촛점을 맞췄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지난해 11월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와 콜라보를 진행해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의 모습을 띤 ‘참이슬 백팩’을 400개 한정으로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출시된 참이슬 백팩 곳곳에는 팩소주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의 사각 테두리에서부터 바코드, 원재료명, 미성년자 경고 문구까지 세밀하게 본따 실제 팩소주의 외형과 닮은 부분이 많아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편의점, 출판계와 콜라보...'제품에 힐링·감성 담아'

CU는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모티브로 한 가정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27일부터 5만개 한정 출시한다.상품 패키지는 실제 책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왔다.

조리법, 보관법, 칼로리 등이 적힌 상품정보도 노란색 접착식 메모지 모양으로 디자인해 감성을 담았다. 해당 상품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의 한정판 책갈피가 동봉돼 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가벼운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있는 작가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 기록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주는 현실적인 위로라는 평가를 받으며 독립 출판물로는 드물게 5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븐일레븐은 문학 출판사 '창비'(창작과 비평), '빙그레'와 함께 대표 문학 작품을 담아낸 감성음료 2종(밀크티와 아메리카노)을 출시했다.

제 23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황정은 작가 소설 '계속 해보겠습니다'와 이제니 시인의 '아마도 아프리카'의 대표 글귀를 상품 패키지에 감성적으로 그려냈다.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문구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CU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콜라보(왼쪽),몽클레르와 리모와(Rimowa) 콜라보한 리플렉션 러기지(사진=BGF리테일, 몽클레르)
CU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콜라보(왼쪽),몽클레르와 리모와(Rimowa) 콜라보한 리플렉션 러기지(사진=BGF리테일, 몽클레르)

몽클레르, 리모와(Rimowa) 콜라보...패션과 러기지가 만났다

프리미엄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가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캐리어를 준비한다. 콜라보로 나올 리플렉션(Reflection) 제품은  캐리어에 LED 스크린을 장착한 것이 핵심이다.

리플렉션 제품은  반사되는 알루미늄 표면에 몽클레르 로고와 LED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다. 검정 바탕에 굵은 레드 컬러로 텍스트로 메세지를 강렬하게 알려준다.LED 스크린의 문구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추후 함께 제공될 ‘Reflection’ 모바일 앱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SNS 메세지를 주고 받는 디지털 세대에  영감을  받아 고안된 디자인으로 리플렉션 캐리어는 오는 6월 한정 수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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