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매일 매일'...음료, 껌, 젤리 등 수면보조제 인기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매일 매일'...음료, 껌, 젤리 등 수면보조제 인기
  • 임은주
  • 승인 2020.03.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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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규칙한 생활 패턴, 스트레스, 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수면 장애는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면역력 저하까지 가져와  다른 질병으로 이어진다. 숙면의 중요성 부각은 수면보조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천연 성분을 함유한 음료·껌·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 

일반적으로 수면은 1,2,3,4, REM수면의 단계가 3~4차례 반복되면서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중요한 수면이 3~4단계(깊은 수면)와 REM(꿈)수면 단계인데, 수면 장애로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면 3단계 수면으로 들어가기 어려워진다. 3단계 이상의 수면이 15% 이상 돼야 면역력이 유지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성인 권장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이지만 3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생활 패턴의 변화, 심장병, 우울증,당뇨 등 각종 만성 질환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의 2017~2018년 조사에 의하면 18세 이상 성인의 8.2%가 일주일 동안 4회 이상 수면을 위한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의 경우 약 30%가 단기적인 불면증, 10%가 만성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수면보조제 시장은 2019년 기준 전년대비 10%의 두자리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10억3400만 달러에 달하며 2024년에는 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멜라토닌 및 천연 성분 제품 인기...수면껌·젤리·음료 등 

많은 사람들이 수면장애나 불면증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어 수면보조제를 통해 양질의 수면에 도움을 받으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수면시간을 늘리는 기존 수면제보다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및 천연 성분을 넣은 다양한  수면보조제를 선보이고 있다.

P&G의 ZzzQuil은 수면보조제 시장의 선두로 다양한 라인을 추가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멜라토닌 성분을 함유한 신제품을  액상, 껌, 알약 등의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있다.

(위부터 시계방향)P&G의 ZzzQui 제품과 솜 슬립(Som Sleep) 제품인 음료와 담배, 올리(Olly)의 멜라토닌 함유 제품(사진=각 사)
(위부터 시계방향)P&G의 ZzzQui 제품과 솜 슬립(Som Sleep) 제품인 음료와 담배, 올리(Olly)의 멜라토닌 함유 제품(사진=각 사)

영양제 회사 올리(Olly)는 수면보조제 부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멜라토닌 수면껌은 올리 수면보조제 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며, 최근에는 어린이용 수면보조제도 내놓았다.

이밖에 솜 프렌즈(Som Friends)의 솜 슬립(Som Sleep), NV 뉴트리션의 뉴트로베이프(Nutrovape)는 각각 캔음료, 담배형 제품을 선보이며 수면보조제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면보조제, 스마트 수면 기기 결합...웨어러블, 앱 등

수면보조제와 더불어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장비, 앱 등을 동시에 사용해 적극적으로 편안한 수면을 시도하는 소비자가 늘고있는 추세다.

P&G의 ZzzQuil은 수면 앱을 만들어 배포하며, 수면보조제 이외에도 소비자가 직접 수면시간이나 습관을 관리하고 명상을 통해 심신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슬립사이클, 슬립와치와 같은 제품은 소비자의 수면 활동에 대한 분석 및 권고사항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제품들을 스마트폰이나 시계와 연동하면 더 적극적으로 수면을 도울 수 있다.

이외에도 숙면등, 숙면알리미 등도 수면을 도와주는 제품으로 인기다. 숙면등은 낮은 조도의 조명과 백색소음  등으로 사용자의 수면과 기상에 도움을 주다. 숙면알리미는 사용자의 수면시간 내 호흡과 맥박, 뒤척임을 기록한다.

한편, 염증 및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효능을 가진 CBD(Cannabidiol) 제품은 2018~2019년 큰 인기를 끌었다. 천연 제품과 더불어 대마 관련 제품의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CBD 제품은 아직 FDA로부터 보조식품으로 분류되진 않았다. 이에 영양보조제 업계는 관련 규제기관에 CBD 관련 규정 및 재량권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 코트라 김수현 미국 시카고무역관, '숙면이 필요해, 성장하는 美 수면보조제 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