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수수료 기준 매출 업계 첫 1조원 돌파...쿠팡 추격에 '긴장해야'
이베이코리아, 수수료 기준 매출 업계 첫 1조원 돌파...쿠팡 추격에 '긴장해야'
  • 임은주
  • 승인 2020.04.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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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수수료 기준 지난해 매출이 업계 최초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호조의 원인으로 쇼핑 경험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고객 경험 브랜드 '스마일'
시리즈의 성공적인 안착을 꼽을 수 있다.

17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은 11.7% 늘어난 1조954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으로 전년대비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수료 매출 기준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직매입 구조로 매입 매출이 잡히는 쿠팡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같은 호실적이 결제·배송·멤버십·할인행사까지 쇼핑 전 영역을 포괄하는 고객 경험 브랜드 '스마일'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마일 시리즈는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스마일클럽,  물류배송 플랫폼 스마일배송,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스마일카드,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가 함께 성장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베이코리아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은 국내 e커머스 최초로 회원 200만명을 넘기며 안정된 수익기반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가입자 수는 3월 기준으로 145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일카드 회원은 약 77만명이다.

또 국내 유일 오픈마켓형 물류배송 플랫폼인 스마일배송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구매자에게 빠른 배송을 보장하고 판매자에겐 재고관리 문제 해결과 창고 이용료 등 부대비용 효율화를 제공했다. 초대형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구매고객 배송 경험을 다각화하고 택배기사의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 대학교, 병원 등에 집중 설치한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배송시대를 맞아 활성화되고 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가 이커머스 1위 자리를 작년에도 유지했지만 쿠팡과 롯데 등의 추격에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진=롯데)
(사진=롯데)

쿠팡 역시 지난해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15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2% 증가했다. 특히 영업손실이 7205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 영업손실 1조1279억원과 비교하면 '로켓 성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거래액 기준 성장률은 63%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일부에서는 쿠팡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이베이코리아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롯데가 3년간 심혈을 기울인 '소비자 중심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이달 말 출범한다. 백화점, 마트 등 롯데쇼핑의 7개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을 한 데 모아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롯데온은 2023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온은 3900만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400여 개의 '상품 속성 정보'를 분석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쇼퍼'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