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3일부터 마스크 안 쓰면 못 탄다...혼잡도 심하면 '무정차 운행'
서울지하철, 13일부터 마스크 안 쓰면 못 탄다...혼잡도 심하면 '무정차 운행'
  • 임은주
  • 승인 2020.05.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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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오는 13일부터 서울 지하철이 혼잡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하기로 했다. 마스크가 없는 승객은 역사에서 덴탈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 발병 전후 대중교통 이용객수 변화 분석 결과, 3월 첫 주 전체 이용객수는 올해 1월 평균 대비 34.5%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징 붐비는 출근시간대의 경우 지하철 32.8%, 버스 38.1% 감소했다. 버스가 지하철보다 감소율이 더 컸다.

그러나 3월 첫 주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용객수는 4월 들어 점차 증가추세로 전환되며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는 현재 혼잡도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6월 중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일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했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도 증가로 서울지하철 혼잡도가 150%를 넘어설 경우, 시는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해 탑승을 제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혼잡이 심한 10개 주요 역과 10개 환승역 승강장에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혼잡도 80% 이하의 '여유' 단계와 80~130%의 '보통' 단계에서는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를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혼잡도130~150%의 '주의'단계에서는 안전요원들이 승객의 분산을 유도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혼잡도 150%로 '혼잡'단계가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이 제한된다. 역사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경우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막는다.

혼잡도가 170%을 넘어갈 경우 안내요원이 탑승을 통제하고,역이나 기관사 판단에 따라 해당 구간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출퇴근 시간에 전동차를 추가 투입해 승객을 분산하고, 버스도 혼잡도에 따라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예비 차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방송·SNS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시행해 시민의 자율적인 이용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민 스스로가 혼잡시간을 피하고, 다음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은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