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코로나19後 1인가구 소득 5% 감소...저소득층일수록 타격 UP
[솔로이코노미] 코로나19後 1인가구 소득 5% 감소...저소득층일수록 타격 UP
  • 이지원
  • 승인 2020.05.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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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분기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소득 하락세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며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인 이상 가구보다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은 1인가구에서는 소득이 5% 줄어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가장 먼저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 5월 21일 발표한 '2020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33만 329원으로 2019년 동기간보다 4.8%(11만 8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저소득층 타격은 1인 이상 가구별 가계수지 분석에서도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로는 ▲2인가구 1.7% ▲3인가구 9.6% ▲4인가구 2.6% 등 각각 증가 태세를 보였으며, 5인 이상 가구의 소득은 변동이 없었다. 심지어 고령층에 해당하는 60대 이상 가구의 소득은 372만 5818원으로, 전년도 동기간보다 오히려 11% 늘어난 모습이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은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1인가구의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1인가구의 소득만 줄어들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인가구의 소득은 2017년 3분기~2019년 4분기까지 전년 대비 지속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반 만에 마이너스 태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1인가구의 마이너스 행진은 국가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에도 해결할 수 없는 듯했다. 국가 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50만 176원으로 11.1% 증가했다. 근로소득의 약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일해서 버는 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국가가 주는 돈이 늘어 전체 소득 감소폭을 줄여준 것이다.

1인 가구의 소득 감소는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3.6%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령층이 많은 1인 가구는 이미 복지 혜택을 많이 받고 있어 상대적인 소외 효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지급 대상이 확대됐지만, 노인 1인 가구는 이미 그 전부터 수혜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아동수당 지급 범위 확대는 1인 가구와 무관하다”며 “5월부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반영된 2분기는 소득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영업 불황의 여파로 사업소득이 11.2% 급감했고,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재산소득과 민간단체나 개인이 무상으로 지불하는 사적 이전소득도 각각 25.9%, 14.2%씩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인가구 소득 악화는 여전히 분배지표에 반영조차 되지 않고 있었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의 경우 2019년 1분기 5.18배→2020년 5.41배로 확대됐는데, 여기엔 평소와 같이 2인 이상 가구 소득만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저소득층의 수가 많으며, 현재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잡은 1인가구가 포함됐을 경우에는 더 큰 소득격차가 벌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이 적을수록 소득 감소율과 근로소득 또한 대폭 줄어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2020년 1분기 가계 전체 소득은 증가했으나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 감소율, 특히 근로소득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 9019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3.6% 감소했다. 4분위 소득 역시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0.2% 수준에 그쳐 작년 동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반면 나머지 분위에서는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분위별 증가율은 ▲2분위 1.7% ▲3분위 1.6% ▲5분위 1.3% ▲6분위 1.6% ▲7분위 2.1% ▲8분위 4.9% ▲9분위 5.4% ▲10분위 7.0%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소득이 많을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이 3.7%를 가리킨 가운데 하위 10%에 달하는 가구는 오히려 소득 감소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분배지표 분석에서도 거듭 확인됐다. 빈곤층과 부유층, 빈곤층과 중산층의 격차를 보여주는 지수 등 분배 관련 지표가 1분기에 일제히 나빠졌다. 

극심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임시직, 일용직부터 직장을 잃기 시작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빈곤층은 더욱 가난해지고, 올해 1분기 각종 소득분배 지표가 일제히 나빠진 데 이어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2분기에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가 19만 5000명 감소했지만, 상용근로자는 40만명 늘어난 만큼 저소득층의 재정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를 위한 대책 방안으로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진행된 '제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마련했던 총 10조 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그간의 고용안정 대책을 담은 3차 추경안을 면밀히 준비해 고용시장의 충격으로부터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기재부는 "1·2차 추경에 포함된 소비쿠폰, 긴급재난지원금, 소상공인 금융지원, 특고·프리랜서 등에 대한 긴급고용안정자금 등의 집행에 만전을 가하며 저소득층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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