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2막 여는 오팔 세대, '온라인 쇼핑' 큰 손 부상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소비 2막 여는 오팔 세대, '온라인 쇼핑' 큰 손 부상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20.07.1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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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사랑의 재개발' 캡처

 

중장년층이 '예능 치트키'로 등극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주름잡은 트로트 열풍부터 다양한 예능 시니어 스타가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층 스타가 나선 예능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솔직한 매력으로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전 세대의 공감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른판 '하트시그널, E채널 '찐어른 미팅: 사랑의 재개발'은 외로운 '찐어른' 싱글들의 잠들었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새 사랑과 설렘을 찾아주는 3:3 미팅 프로그램이다. 3MC와 더불어 '서포터스 룸'에서 출연진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때로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는 가족 및 지인들이 '깨알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 세 쌍이 리얼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분석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세대별 다양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콩트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힘든 개그맨 부부들만의 차별화된 사생활을 그려낸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이처럼 '오팔(OPAL) 세대'라고 불리는 시니어 세대가 방송가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노련미와 함께 예측 불가한 거침 없는 입담과 예능감은 물론 감동까지 더해지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예능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를 일컫는 '오팔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생'을 뜻하기도 한다.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젊은이들처럼 소비하는 오팔 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젊은 세대보다 자산 규모가 커 소비력도 커서 각 분야에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5060세대의 디지털 경험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언택트 소비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S.H.O.C.K.(쇼크)를 제시하며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

세부적으로 외부활동이 감소하고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경험(Knowing Digital: K)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플랫폼이 다소 생소했던 5060세대 연령층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3월 온라인 결제 이용비중이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디지털 경험이 전 연령대로 점차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60세대 소비자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쇼핑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쇼핑 어플리케이션과 매장 내 간편 쇼핑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등 젊은 층 못지 않은 디지털 문화와의 친숙함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분기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의 연령 비중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의 비중이 53%를 차지했다고 7월 13일 밝혔다. 이는 2030세대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소비 방식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온라인 주문 후 택배 수령으로 받는 것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시범 도입한 바코드 스캔 쇼핑 '스마트 코너'는 특히 5060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코너는 본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식품관에 도입한 간편 장보기 서비스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5060 고객들의 심리가 더해지며 올 2분기에만 약 30% 가량 이용 고객이 늘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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