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제거한다는 항균 티셔츠, '세탁 후 항균성 큰 편차'...유니클로 교환·환불 조치
세균 제거한다는 항균 티셔츠, '세탁 후 항균성 큰 편차'...유니클로 교환·환불 조치
  • 임은주
  • 승인 2020.07.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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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많이 찾는 기능성 이너웨어가 제품에 따라 성능이 균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균 성능을 홍보한 유니클로의 경우, 시험 결과 항균 성능의 편차가 커 교환 및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기능성 이너웨어 7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내구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 소비자원의 시험 대상은 데이즈 '올시즌남티반1호', 비와이씨 '보디드라이쿨U넥티#1', 스파오 '크루넥반팔솔리드', 에잇세컨즈 '크루넥반팔', 유니클로 '에어리즘크루넥T', 유니클로 '에어리즘코튼크루넥T', 탑텐 '크루넥반팔' 등 7개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은 안전성, 흡수성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흡수한 땀이나 물의 건조 속도 성능도 모두 양호했다. 그 중 데이즈, 유니클로, 탑텐 제품은 10회 세탁 후에도 건조 속도가 다른 제품보다 탁월하게 빨랐다.

하지만 항균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세균 등 미생물을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성이 있다고 홍보한 2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이 세탁후 항균성의 성능이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항균 성능이 있다고 광고한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크루넥 티(371-423524, 흰색)'는 개별 제품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세탁 후에는 항균성이 99.9%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도 있어 균일한 항균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해당 제품의 항균 표시를 삭제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 또는 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항균성이 있다고 홍보한 탑텐 '크루넥 반팔 (MSA2US1201A, 흰색)' 제품의 경우, 10회 세탁 후까지 99.9%의 항균성이 유지됐다. 탑텐 운영사인 신성통상은 "항균성 시험방법, 균종, 시험 결과 등의 정보를 제품에 표시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원은 유니클로와 탑텐이 항균성이 있다고 제품을 광고하면서도 시험법, 균의 종류, 시험 결과 등에 소비자 정보제공을 하지 않아 표시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흡수한 땀이나 물을 빠르게 건조하는 성능인 건조 속도는 모두 양호했지만,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데이즈, 유니클로, 탑텐 제품은 10회 세탁 후에도 건조 속도가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빨랐다. 세탁 후 수축 또는 내구성 변화 등 품질에도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