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들고 예년보다 '재래시장'을 더 찾는 소비자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는 공감, 그러나 '유통채널'로의 경쟁력은 "글쎄"
재난지원금 들고 예년보다 '재래시장'을 더 찾는 소비자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는 공감, 그러나 '유통채널'로의 경쟁력은 "글쎄"
  • 이예리
  • 승인 2020.08.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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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방문 경험 및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으로 재래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부쩍 많아진 가운데, 향후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올해 많은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찾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81.8%)이 2020년 1월 이후 재래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연령에 관계 없이 재래시장을 많이 찾은(▲20대 77.2% ▲30대 80.8% ▲40대 84.4% ▲50대 84.8%) 모습이었다.

유통채널의 다변화 속에 재래시장의 지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재래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유독 많은 것처럼 보여지는데, 실제 예전보다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41.7%)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17.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제공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주 사용처가 재래시장이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었다. 소비자 절반 이상(53.8%)이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과 함께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상당수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경험을 통해 재래시장에 더 많은 관심(▲20대 51.2% ▲30대 49.6% ▲40대 57.6% ▲50대 56.8%)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64.6%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재래시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봐

지역사회가 새롭게 조명되는 최근의 분위기도 재래시장 방문 및 이용에 조금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었다. 최근 지역사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고(동의 47.6%, 비동의 12.9%), 지역화폐의 도입 및 사용으로 재래시장이 활성화된 것 같다고(동의 50.1%, 비동의 13.3%) 느끼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재래시장을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가 강한 편이었다. 특히 재래시장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4.6%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재래시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으며, 재래시장은 지역상권의 활성화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58.8%)에 달한 것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을 이용해야 하고(▲20대 52.8% ▲30대 58.8% ▲40대 70% ▲50대 76.8%), 재래시장이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20대 48% ▲30대 49.2% ▲40대 64.8% ▲50대 73.2%)는 생각을 훨씬 많이 내비쳤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제공이 더 많은 소비자를 재래시장으로 불러 모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 때문에 재래시장 이용을 꺼려하는 태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4명(40.1%)이 코로나19로 인해 재래시장의 이용을 꺼리게 된 경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재래시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취약할 것이라는 생각(56.7%) 때문으로 보여진다. 

'재래시장'에 호감을 가진 소비자(61.4%) 많아, 특히 여성과 중장년층, 기혼자, 올해 방문경험자의 호감도가 높은 편

재래시장에 대한 호감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1.4%가 평소 재래시장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56.8%, 여성 66%)과 중장년층(▲20대 51.6% ▲30대 56% ▲40대 65.2% ▲50대 72.8%), 그리고 기혼자(미혼/비혼 53.4%, 기혼 무자녀 61.3%, 기혼 유자녀 71.7%)와 올해 재래시장 방문 경험이 있는 소비자(방문 경험 있음 67.2%, 없음 35.2%)가 재래시장에 훨씬 많은 호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상적인 관심도는 호감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명 중 1명 정도(48.3%)가 평소 재래시장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역시 여성과 중장년층, 기혼 유자녀 및 재래시장 방문자가 일상적으로 관심도 많이 기울이는 편이었다. 무엇보다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요성'(41.4%, 중복응답) 때문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일상적인 소비 공간으로 관심을 갖기보다는 사회적 대의를 위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좋고(40.8%), 최근 시설이 많이 현대화된 것 같으며(37.9%), 시장에 대한 옛 추억들이 떠올라서(35.6%) 재래시장에 관심이 생겼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20.3%)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데, 상대적으로 재래시장과 친밀도가 먼 젊은 층에게 관심을 환기(▲20대 29.5% ▲30대 19.3% ▲40대 17.4% ▲50대 16.9%)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기본적으로 재래시장은 유통채널로의 경쟁력보다는 특색이 있는 장소로 더 많이 각인되어 있는 모습

기본적으로 재래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유통채널로의 경쟁력보다는 특색이 있는 장소로 더 많이 각인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재래시장에서 주로 많이 연상하는 이미지로 ▲'전통적인'(58.8%, 중복응답)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57.9%) ▲'옛 추억이 떠오르는'(46.5%)을 꼽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다른 유통채널의 경우 가격경쟁력과 할인, 다양한 제품 종류 등 소비활동의 측면에서 장점을 먼저 떠올리는 것과 달리 재래시장은 주로 감성적인 측면에서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서야 ▲'가격이 저렴한'(41.6%)이라는 이미지가 뒤를 따랐다. 그 밖에 ▲'정과 인심이 넘치는'(37.8%) ▲'오래된/낡은'(36.9%) ▲'위생이 안 좋은'(35.3%) 장소로 연상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편이었다. 젊은 세대일수록 재래시장은 오래되고 낡았으며(▲20대 43.2% ▲30대 37.2% ▲40대 36.4% ▲50대 30.8%), 위생이 안 좋다(▲20대 40.4% ▲30대 40% ▲40대 32.8% ▲50대 28%)는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는 것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요즘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 구경을 하기 위해서(60%, 중복응답)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상적으로 장을 보고(37.2%, 중복응답), 반찬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35.4%) 재래시장을 찾기보다는 지역 내 특색 있는 장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방문하는 것 같다(39.5%)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10명 중 6명 "재래시장은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좋게 평가해

물론 재래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소비자 10명 중 6명(59.3%)이 재래시장은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소비자(11.3%)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3.9%가 재래시장에서는 한 움큼 더 얹어주는 덤(서비스) 같은 것을 기대하게 된다고 밝혔으며,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눔의 정이 좋다는데 절반 이상(53.3%)이 공감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재래시장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재래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좋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무엇보다 이러한 특성은 재래시장이 '우리 동네'에 있기 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측면이 있는데, 실제 2명 중 1명 정도(47.2%)는 재래시장이 동네에존재하는것자체로다른유통채널에비해경쟁력이있다고생각하는것으로나타났다.

역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재래시장이 동네에 있는 것을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20대 37.6% ▲30대 42% ▲40대 48.4% ▲50대 60.8%)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지역 커뮤니티'의 채널로서 재래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소비자들도 일부 존재했다.

전체 응답자의 37.8%가 재래시장은 동네 사람들과 교류가 이어지는 커뮤니티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특히 50대(45.2%)에게서 이런 생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굳이 커뮤니티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심 동네친구와 재래시장에서 밥 한끼를 먹고 싶고(동의 42.6%, 비동의 24.5%), 술 한잔 하고 싶은(동의 37.7%, 비동의 30.8%)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중장년층이 재래시장에서 동네친구와 함께 밥이나 술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 보였다. 

재래시장이 유통채널로서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징 중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요소는 분명해 보이지 않아

하지만 정서적 분위기 외에 재래시장이 유통채널로서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징 중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요소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은 큰 약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2명 중 1명(49.7%)이 재래시장의 정감 있는 분위기가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다양한 상품 종류(44.5%)와 저렴한 가격(41.7%)의 측면에서 재래시장이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소비자가 비교적 많았을 뿐이다. 반면 ▲편의시설 및 휴식 공간(8.8%) ▲위생과 청결 상태(10.1%) ▲할인 및 제휴 혜택(11.7%) ▲다양한 결제수단 이용(15.3%)의 측면에서 재래시장이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매우 적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특색 있는 공간으로의 이미지와는 달리 유통채널로의 매력은 약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27.8%)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한편 소비자들이 바라봤을 때 재래시장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대형할인마트(77.7%, 중복응답)였으며, ▲기업형 슈퍼마켓(50.5%)과 ▲인터넷 쇼핑몰(42.4%)이 재래시장의 경쟁 상대라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향후 재래시장 이용의향(70.4%)이 높은 것은 긍정적, 54.6% "지역주민으로서 재래시장 활성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앞으로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전체 10명 중 7명(70.4%)이 향후 재래시장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도 대다수가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사실(▲20대 68% ▲30대 66.4% ▲40대 71.2% ▲50대 76%)을 긍정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었다.

또한 올해 재래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다시 방문하고 싶어하는 태도(방문 경험 있음 75.7%, 없음 46.7%)가 매우 강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그만큼 재래시장의 방문 경험이 꽤 만족스러웠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렇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재래시장을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재래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소비자 상당수가 공감을 하는 모습이었다. 절반 이상(54.6%)이 지역주민으로서 재래시장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부분이 우선적으로 개선 및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가장 많이 꼽는 것은 ▲재래시장의 위생 및 청결도 개선(55.8%, 중복응답)이었다. 그 다음으로 ▲주차시설 확보(46.9%)와 ▲결제수단 다양화(43.2%) ▲가격경쟁력 및 투명성확보(39.9%) ▲상인들의 친절도 및 서비스 개선(39.1%)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와 더불어 대부분의 소비자(75.8%)가 공감하는 것처럼 재래시장을 젊은이들도 잘 찾아가는 공간이 되어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소비를 책임질 젊은 세대의 외면을 받아서는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이런 인식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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