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카드업계, '마이너스 카드'에 눈길...왜?
[이슈&트렌드] 카드업계, '마이너스 카드'에 눈길...왜?
  • 이지원
  • 승인 2020.08.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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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출시됐던 '마이너스 카드'가 15년 만에 부활했다. 마이너스 카드란 신용카드를 통해 대출한도를 받아두고, 한정된 기간 및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대출·상환이 가능토록 한 상품이다. 

마이너스 카드는 지난 2002년,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계기로 무더기 부실사태가 발생했던 일명 '카드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카드사들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내줬다가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은 탓이다. 이후 2008년 신한카드가 '마이너스론'을 출시했으나, 사실상 명맥만을 유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카드업계가 다시금 마이너스 카드 출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커진 신용대출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출시됐던 '마이너스 카드'가 15년 만에 부활한 이유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8월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 보다 25조 9000억 원(1.6%) 늘어난 1637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다. 2002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과 비교해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인 셈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뜻한다.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534조 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조 9000억 원(1.6%)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잔액 873조 원)은 2분기에 14조 8000억 원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1분기(15조 3000억 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모양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72조 7000억 원)도 2분기에 9조 1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1분기 증가규모(1조 9000억 원)와 비교하면 4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자 중·저금리 신용대출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카드사들은 코로나19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저금리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14일 최대 1억 원 한도의 '우카 마이너스론' 상품을 선보였다. 자사 신용카드 보유 고객 중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약정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상품은 약정기간인 1년 동안 최저 4%~최대 10%까지 고정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도 약정 후 고객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건별 대출과 달리 고객이 실제로 이용한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가 발생한다. 약정기간은 신용도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역시 이르면 오는 9월 마이너스 카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3일, 새로운 상품 라인업인 '로카(LOCA) 시리즈'를 출시하며 신개념 스마트 카드론 마이너스 카드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약정 기간 및 한도 내에서 고정된 이자율로 자유롭게 이용 및 상환이 가능하며, 수시로 쓰고 갚아도 대출건수는 1건으로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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