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동맹휴학 중단 '학업복귀'...국시 재응시는 '불투명'
의대생들 동맹휴학 중단 '학업복귀'...국시 재응시는 '불투명'
  • 임은주
  • 승인 2020.09.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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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온 의대생들이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했다.

1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문을 내고 "이날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 발족으로 협회의 목표를 달성했기에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여당과 공공의대 및 의대정원확대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이룬 과정은 유감이지만, 이에 대한 우리의 실망보다 더 나은 의료와 국민의 건강이 우선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이것이 우리의 연대가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또다시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책이 강행된다면 언제든 단체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실습거부, 동맹휴학 투쟁에 돌입했던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 전망이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더라도 국시를 거부한 본과 4학년생들에 대한 구제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진료 현장으로 돌아온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사진=뉴시스)
진료 현장으로 돌아온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사진=뉴시스)

현재 의료계는 국시 거부자들에 대한 구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형평성 문제와 국민 여론 등을 이유로 재접수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사자들이 자유의지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추가시험을 검토할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협도 '집단행동 중단'이 국시를 응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으로 국시 재접수 기회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국가고시 거부를 포함한 단체행동을 중단하는 건 맞지만,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구제를 바라는 단체행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협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본과 4학년생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