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 94.8% 내 집 마련 필요..."편한 노후 생활 위해"
20대 청년층 94.8% 내 집 마련 필요..."편한 노후 생활 위해"
  • 임은주
  • 승인 2020.10.05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본인 명의의 집이 없는 20대 청년층 10명 중 9명 이상이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8명은 빚을 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이 예상하는 첫 내 집 마련 나이는 평균 36.8세였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잡코리아와 함께 본인 명의 집이 없는 20대 청년층 2889명을 대상으로 한 '내 집 마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94.8%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78.1%는 '대출을 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편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란 응답이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이 없으면 불안할 것 같다'(29.4%), '전월세값 상승 등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29.1%)이었다.

이어 '내 집 마련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라서'(27.1%), '부동산 가치가 점점 상승할 것 같아서 재테크 수단으로'(19.4%) 등의 순이었다.

20대 청년층이 가장 구입하고 싶어하는 거주지 형태로는 아파트가 6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단독주택(23.6%), 오피스텔(8.0%), 빌라(4.4%) 등이었다.

이들이 예상하는 첫 내 집 마련 나이는 평균 36.8세였다. 하지만 내 집 마련에 대한 자신감은 10점 만점 중 5.3점으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20대 청년층이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집의 평수는 ▲30평대가 4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0평대도 35.1%로 나타났다.

20대 청년들은 향후 집값 변동 추이에 대해 78.3%가 '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큰 변화 없을 것' 답변에는 14.1%,  '내릴 것'이란 답변은 7.6%에 불과했다. 향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 역시 80.5%가 '오를 것'으로예측했다.

내 집 마련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 결과(복수응답) ▲비싼 집값으로 집을 장만하려면 빚을 져야 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9.1%로 가장 높았다.  ▲내 집 마련 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하고 싶어(27.5%)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6.2%)로 답했다.

이어 ▲쉐어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거주 문화 등장(17.4%) ▲세금 등을 생각하면 내 집이 없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11.4%) ▲한 곳에 오랫동안 살기 싫어(11.4%)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약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 청년 1만1914명은 평균 1억5500만원의 자기자금과 3억1200만원의 차입금을 통해 집을 장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들의 자기자금 1억5500만원 중에선 금융기관 예금 6000만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 등으로부터 상속받은 돈은 3500만원, 부동산 매각이나 보증금 회수를 통한 돈은 3300만원이었다.

특히 빚(차입금) 3억1200만원의 절반 이상(1억6800만원)은 세입자들의 보증금에서 나왔고 은행에서 받은 대출은 1억5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20대들이 세입자들의 임대보증금을 이용한 갭투기에 적극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