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alk] GS리테일, 앞으론 오프라인만 가지곤 힘들어..근데 온라인 플랫폼이 없네?
[이슈Talk] GS리테일, 앞으론 오프라인만 가지곤 힘들어..근데 온라인 플랫폼이 없네?
  • 정단비
  • 승인 2021.04.01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홈쇼핑과 합병하고 2025년 매출 25조 달성 선언

창립 50주년을 맞은 GS리테일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GS25(편의점), GS수퍼마켓(슈퍼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는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이 진행된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고객 데이터 통합, 온-오프라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통합/확대, 통합 상품 개발 등 강력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 '대한민국 넘버 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잡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기준 매출액 2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GS리테일은 현재 취급액 11조원, GS숍(GS홈쇼핑)은 4조4000억원 정도이다.

GS리테일 대표이사 허연수 부회장은 “GS리테일은 지난 50년간 계속해서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하고 스스로를 혁신해 왔다”며,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GS수퍼마켓(GS THE FRESH)의 전신인 럭키수퍼체인을 시작으로 탄생한 GS리테일하면 떠오르는 것은 편의점이다. 광고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거리에 널린 광고판 역할을 하는 편의점 GS25는 GS리테일을 오프라인 강자로 만들어줬다.

요즘 편의점은 과거의 제품 판매만 하던 편의점과는 또 다른 역할 하면서 유통의 거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GS리테일도 와인25플러스(스마트 주류 오더), BOX25(무인보관함) 등 O4O서비스 제공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데 노력을 쏟고 있다. 대한민국 넘버 원이 되지 못했을 뿐, 이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는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자사 서비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온라인 서비스와의 연결을 계속 해왔던 만큼 모바일, 이커머스를 하고 있는 GS홈쇼핑과 합병에 기대가 크다. 타 기업과의 협업으로만 가능했던 일을 내부에서 다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이와 더불어 자사 통합몰의 확장, 이커머스 확장에 대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으로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했다. ‘마켓포’라는 GS샵,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랄라블라, 달리살다 등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통합몰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CJ one 멤버십처럼 GS리테일 통합 멤버십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트레이더스·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스타벅스 등 계열사를 모아 만든 ‘SSG닷컴’, 롯데의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7개 온라인몰을 통합한 롯데그룹의 '롯데온'과 같은 형태인데 성공적으로 정착할지는 미지수이다. 

롯데온의 경우 출범 2년차에도 기대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롯데온의 부진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반면 SSG 닷컴은 '슥'이라는 유행을 만들기까지 하면서 급성장했다.

다만 GS홈쇼핑이 알토스벤처스 1, 2, 3호 펀드에 투자하면서 쿠팡 등 유니콘 탄생을 간접 경험을 한 바가 있고 GS리테일이 이커머스를 위해 M&A를 추진할 의지도 가지고 있어 롯데온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