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리뷰] 코로나19에도 가볼만한 곳, 서울 시민청 전시회
[솔직리뷰] 코로나19에도 가볼만한 곳, 서울 시민청 전시회
  • 방지원
  • 승인 2021.05.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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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들어 좀 아쉬우실 텐데요. 그 중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키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다녀온 전시회 이후에도 다른 전시회도 계속 진행되니 참고하세요.

서울시청에서 운영하는 시민청 무료 전시회인데요. 시민청 전시회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객 인원을 제한하는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관람하고 싶은 전시를 사전 예약하거나, 네이버 검색을 통해 관람하고 싶은 전시를 찾아 네이버 예약을 하셔도 됩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로 인해 서울 시청의 몇몇 출입구가 폐쇠되어 시민청 전시회의 입구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시청역 4번 출구 쪽의 시민청 입구로 가시면 됩니다. 입구에 파란 띠로 제한 표시를 해뒀지만 시민청 관계자에게 보려고 하는 전시 이름을 말하거나 사전 예약 내역을 보여드리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시민청에서는 체온 측정 및 QR 코드 인증 절차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안전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시민청으로 들어가 직진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2020년 시민소통콘텐츠입니다. 시민청에서는 매년 시민소통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0년 시민소통콘텐츠로는 드로잉 로봇(Drawing Robot)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드로잉 로봇 전시는 산업용 로봇 팔이 펜을 사용해 실제 사람처럼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전시로, 2021년 4월 30일 됐습니다.

 

왼편의 키오스크에서 사진을 찍으면, 중앙의 산업용 로봇 팔이 사진을 도화지에 초상화로 그려줍니다.

제 초상화 작품을 로봇으로부터 전달받았지만, 로봇이 이렇게 특색있는 초상화를 그리지 못 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마치 실제 인간인 예술가로부터 그림을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왼편으로 좀 이동해 시민청 담벼락 미디어 쪽으로 가면 차지량 : After Life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After Life>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가 서울을 잠시 떠나 한가로운 곳에서 머무르며 느끼고 생각하게 된 다양한 이야기를 미디어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가의 이번 여정은 여러 시·공간에서 흩어지거나 혹은 정체된 무언가로서 나타나는 조각들로 구체화됨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조각은 자연의 사운드로 구현되고, 어떤 공간에서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통로의 조각이 되며, 또 어떤 시간에서는 쌓여있던 조각들이 흘러가 버리는 시간처럼 변화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항상 커서 서울이나 뉴욕 같은 바쁜 도시에서 살고 싶었던 저이지만, 차지량 작가의 전시를 보고 나니 차지량 작가님께서는 왜 서울을 떠나 한가로운 곳에서 머무르고 싶을 때도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담아놓은 일기 같으면서도, 제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전시였습니다.

 

“나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깊이 고여 머물 수 있는 자유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작가가 한 말 중 이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떠나야 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고, 머물러야 해서 머무는 것이 아닌 자유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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