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국립현대미술관, 언텍트족을 위한 특별한 미술 전시회
[솔직체험기] 국립현대미술관, 언텍트족을 위한 특별한 미술 전시회
  • 전소현
  • 승인 2020.09.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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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장에게 설명 듣는 온라인 전시회

혼자서든 누구나 할 수 있는 혼족취미 중 하나는 바로 미술관 전시 관람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문화예술 기관의 온라인 관람 방법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에서는 온라인 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했다. 지금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의 설명과 함께한 1작품 10분 집중 온라인 전시를 관람한 후기를 시작하겠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미술관 열린강좌 '이쾌대'편 유튜브 화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미술관 열린강좌 '이쾌대'편 유튜브 화면)

도슨트보다 더 심도 있게 
작품 이해가 가능한 10분

9월 23일 목요일 화가 이쾌대의 여인 초상이라는 작품을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약 8분여가량 설명했다. 예술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으로서 생소한 작가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미술관에 직접 방문했다면 아무런 감흥 없이 '그냥 잘 그린 초상화다'라며 지나쳤을 법한 첫인상이었다.

하지만 이쾌대 작가가 겪은 살아있는 현대사를 듣고 나서는 작품이 달리 보였다. 이쾌대는 일제 강점기 때 경북에서 태어나 일본에 가서 유학했고, 광복 이후에는 평양에서 월북 화가로 활동하면서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금기 화가였다가 비교적 최근 1988년 해금 조치 때 우리나라 미술계에 알려졌다. 어느 역사 교과서나 미술책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살아있는 현대사 화가였다.

(사진=MMCA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전시관 모바일 페이지)
(사진=MMCA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전시관 모바일 페이지)

온라인을 통해 더 유익한 관람

이번 열린 강좌의 작품은 '여인초상(1940년대)'으로 단정한 붉은 저고리를 입은 여인의 상반신을 묘사한 초상화다. 탁월하고 사실적인 인체 묘사라는 이쾌대의 특징을 잘 드러냈다. 그는 '유화, 리얼리즘, 인체 표현'으로 두드러져 한국 미술계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한다. 작가를 이해하고 시대적 배경지식을 갖고 작품을 보니 고전 미술의 대가 램브란트의 빛과 어둠이 확실한 초상화가 연상됐다. 작품 관람에 있어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작가, 메인 작품 설명과 함께 이미지를 활용해서 다른 작품들도 소개가 됐다. 이쾌대의 군상 시리즈 대작을 보니, '클림트나 피카소의 대작 군상이 우리나라에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함께하는 온라인 전시는 난해하고 낯설어서 자칫 어렵다고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영상을 통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만날 수 있던 경험이었다. 미술 작품을 눈앞에서 보는 현장감도 중요하지만, 미술은 배경지식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공부하면서 작품 관람이 완성되기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미술관은 현대 미술이 대중화되기 어려운 점을 온라인 기술로 잘 해결했다.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는 혼족들에게 새로운 전시 관람 방식으로 와 닿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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