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1인가구·저소득층, 배달앱 외식비 지원 '헛점'.."2만원 이상은 너무 비싼거 아닌가요?"
[뉴스줌인] 1인가구·저소득층, 배달앱 외식비 지원 '헛점'.."2만원 이상은 너무 비싼거 아닌가요?"
  • 오정희
  • 승인 2021.05.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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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업계 1인가구 비중이 커져가는 상황과 대조적
한 여성이 배달시킨 치킨을 먹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여성이 배달시킨 치킨을 먹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 배달 업계에서 1인가구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져가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외식비 할인 캠페인이 오히려 1인가구·저소득 가구에게 불편함을 자아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카드로 4회 주문·결제시 외식비 1만원을 환급해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총사업비는 660억원으로 현재 260억원이 우선 배정된 상황이다. 

최근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혼밥(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증가했고 외식업계에서 1인가구를 겨냥한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를 겨냥해 외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배달플랫폼에서도 발빠르게 1인가구를 위한 '1인분 카테고리'를 만들기도했다. 

실제 배달의민족의 조사에 따르면 배민 내의 전체 주문 중 1인분 주문 비중은 2019년 10.2%에서 2020년 18.9%으로 증가했으며, 1인분 메뉴도 2020년 1월 10만개에서 10월에는 40만개까지 늘어났다.

1만원 환급 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일부 1인가구·저소득층들의 생각은 다르다. 

1인가구의 특성상 음식을 시킬 때 1인분을 시키는데 음식 1개의 가격에 배송비를 붙여도 2만원이 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1만원을 환급 받기 위해 월 4회 2만원 이상 소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식 배달 업계에서 1인가구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져가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외식비 할인 캠페인이 오히려 불편함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