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사덕은 '무개념'의 극치" 비난
민주, "홍사덕은 '무개념'의 극치" 비난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8.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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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의 '10월 유신 옹호' 발언을 성토하며 박 후보의 역사의식을 문제삼았다.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 인사들이 군사독재 미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어려운 경제를 살기기 위해 제2의 '10월 유신'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올까봐 염려된다"고 꼬집었다.

홍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10월 유신은 경제성장과 100억달러 수출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원내대표는 "유신독재가 만들어 낸 재벌이 지배하는 한국 경제가 오늘의 심각한 양극화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듣지 못한 것 아니냐"며 "박 후보는 측근들의 독재 미화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추미애 최고위원은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해 유신을 했다는 발언을 들으면 소름끼친다"며 "마치 친일파들이 '일제 지배가 없었다면 한국 근대화를 어떻게 했겠느냐'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 본인이 5·16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심전심으로 주고받는 말이 반역사적이고 친일적이며 독재적인 그들에게 역사를 다시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유신 없이 100억달러 수출을 어떻게 했겠느냐는 일그러진 역사의식은 정말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라며 "더 이상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박 후보는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용득 최고위원은 "홍 위원장의 주장은 수출 100억달러 달성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무시하는 망발"이라며 "군부독재 타도를 주장하며 재야운동했던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무개념의 극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