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녹내장과 백내장의 차이는?
[건강 Q&A] 녹내장과 백내장의 차이는?
  • 정재경
  • 승인 2021.07.2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사진=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녹내장과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치료 방법이나 예후 등 완전히 다른 질환이므로 각각의 차이를 알아두고 알맞게 치료하는 것이 빠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과 백내장, 어떻게 다른가요?

백내장은 눈 속 구조물 중 하나인 무색투명한 수정체가 나이에 따른 노화나 당뇨, 스테로이드 약물,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하얗게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본래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나 백내장이 발생할 경우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지 못함으로써 시야가 흐리게 보이며 시력 저하와 더불어 빛 번짐, 복시 현상, 눈부심 등의 다양한 시력 장애가 발생합니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노안으로 혼동하기도 하는데 백내장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제 2의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자칫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권장됩니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 즉,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류 장애가 발생해 시신경의 기능 이상을 야기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살펴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0% 정도가 정상 안압 녹내장에 속하고 있습니다.

해당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에 따른 원인이 주된 비율을 차지하며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당질환이 발생하면 대개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느껴질 때라면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말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 렌즈를 삽입함으로써 정상 시력으로의 회복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정체 제거 및 인공수정체 삽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이 빨라 수술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덜고 있습니다.

반면 녹내장은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는 안압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되며, 약물 치료를 통해서도 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나 안압은 낮지만 해당질환의 진행 소견이 있는 경우 등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한 가지 공통점은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의 진행 사실을 알아채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녹내장, 백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과 흡연자, 고혈압 및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나 4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눈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두 번은 안과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