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지표 다소 개선···하지만 수출 둔화 '걱정'
정부, 내수지표 다소 개선···하지만 수출 둔화 '걱정'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09.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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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물가와 고용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소비·투자·서비스업 생산 등의 주요 내수지표는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둔화에 따른 광공업 생산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기획재정부는 평가했다.

기재부는 6일 '9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7월 고용시장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동월대비 47만명을 기록했고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 상승, 지난 2000년 5월(1.1%)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9월 소비자물가는 상승요인이 크다고 내다봤다. 태풍 피해에 따른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기저효과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같은 영향이 9월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또 7월 소비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등의 판매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3.4% 올라 2009년 5월(4.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에 대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5%, 건설투자는 건축·토목공사의 투자증가에 힘입어 6.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모두 전월에 비해 0.2p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생산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부진탓에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8월 수출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 감소했다.

한편 8월 중 국내금융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외국인자금 유입이 늘어난데 힘입어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로존의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내수 불안요인도 가시지 않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출·내수여건을 개선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